▶ 유럽 챔피언스리그 C조 1차전
▶ 박지성 시즌 첫 선발로 풀타임
맨U의 노장 라이언 긱스가 동점골을 터뜨린 뒤 박지성 등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긱스 환상 동점골로 힘겨운 1-1 무승부
올 시즌 프리시즌부터 9연승 행진 마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U·잉글랜드)가 벤피카(포르투갈)와 1-1로 비기며 올 시즌 처음으로 승리를 얻는데 실패했다. 박지성은 올 시즌들어 처음으로 공식경기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14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벌어진 대회 C조 1차전 경기에서 맨U는 벤피카를 상대로 전반 24분만에 벤피카의 파라과이 출신 스트라이커 오스카 카르도조에 선제골을 내주는 등 시종 고전을 면치 못한 끝에 전반 막판에 터진 노장 라이언 긱스의 동점골로 1-1로 비겨 승점 1을 챙긴 것에 만족해야했다.
맨U는 올 시즌 미국서 치른 프리시즌 4경기와 맨체스터시티와의 커뮤니티실드,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첫 4경기 등 9경기에서 이어온 파죽지세 전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박지성과 긱스, 마이클 캐릭, 안토니오 발렌시아, 대런 플레처 등을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내보낸 맨U는 비록 원정경기이긴 했으나 전력상 벤피카에 우세가 예상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양상은 정반대였다.
벤피카는 볼 점유율에서는 62대38로 맨U에 밀렸을 뿐 경기 내용면에선 슈팅 14대4, 유효슈팅 5대2, 코너킥 9대5가 말해주듯 전반적으로 맨U를 완전히 압도했다. 경기 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백인 펠레’라고 극찬했던 웨인 루니는 경기 내내 아무런 임팩트도 보여주지 못한 반면 벤피카의 예리한 공격은 잇달아 맨U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벤피카는 전반 24분 니콜라스 가이탄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페널티아크쪽으로 예리하게 찔러준 볼을 문전에서 카르도소가 잡아 수비수 조나단 에반스를 따돌리고 벼락같은 오른발슛으로 맨U 골문 왼쪽을 꿰뚫어 리드를 잡았다.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벤피카의 압박에 고전하던 맨U는 전반 42분 긱스가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볼을 잡아 중앙으로 드리블하다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맨U는 후반 들어 벤피카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으나 결정적인 기회는 잡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21분 벤피카의 교체선수 놀리토에게 결정적인 슛을 허용했으나 골키퍼 앤더스 린더가드의 눈부신 선방으로 막아내 패배를 모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놀리토는 후반 42분에도 맨U 왼쪽을 단독으로 돌파한 뒤 골키퍼와 맞섰으나 왼발슛이 빗맞아 결정적 찬스를 날린 뒤 그라운드를 수차례 내리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모처럼 선발로 나선 박지성은 시종 활발한 움직임과 정확한 패스를 보였으나 경기의 흐름을 바꿀만한 위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스카이스포츠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이날 박지성의 활약에 평점 6을 매겼는데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퍼거슨 감독이 큰 경기에 강한 박지성에 대한 신뢰를 보였지만 공격적인 면에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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