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타 대학교 축구팀의 지승화(맨 왼쪽) 감독과 멤버들이 지난해 경기를 마친 후 자리를 함께 했다.
지역리그 6전 전승
피스컵 대회 우승까지
한인 감독이 이끄는 한 대학교 축구팀이 창단 3년 만에 ‘2011 상반기 대학축구 리그전’에서 6전 전승을 올리고 최근 소카대학에서 주최한 피스컵(Peace Cup)에서 우승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승화 감독(36)이 지도하고 있는 애나하임에 있는 베데스타 대학교(총장 진유철) 축구팀은 지난 10일 메릴랜드 칼리지와 심슨 유니버시티 등 남가주 내 6개 대학들이 경쟁을 펼친 소카대학 주최 피스컵 결승전에서 메리마운트 대학팀을 2대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승화 감독은 “피스컵 우승은 비록 몇 개 대학이 참가해서 치른 지역 친선경기였지만 미 기독교 칼리지 체육협회(NCCAA)라는 대학축구 보드에서 인정한 정식 리그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지 감독에 따르면 이번 피스컵을 포함해 올해 베데스타 축구팀이 거둬들인 성적은 6전 전승으로 이대로만 간다면 NCCAA 내 플레이오프에 참가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의 팀이 올린 승리 중에서 채프만 대학교를 이긴 것이 학교 이름을 알리는데 가장 큰 공헌을 했다.
지 감독은 “채프만 대와의 게임 당시 처음 전반 10분 만에 두 골을 먹고 암담한 마음이었지만 후반 10분을 남기고 역전승을 이끌어냈다”며 “채프만 대학교 축구부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홈경기에서 패배한 적이 처음이라고 남아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2월 지 감독이 창단한 이 축구팀은 12명의 멤버로 시작해 지금은 31명으로 늘어났다. 한인 선수는 모두 8명이고 이 중에서 유학생이 6명이다.
지 감독은 일본 J리그 프로팀인 ‘혼다’에서 3년 동안 선수생활, 5년 동안 코치로 활약하다가 지난 2008년 미국으로 건너왔으며, 그는 미 대학 축구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일한 한인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미국 내 4년제 대학축구 정기리그는 NCWA와 NAIA, NCCAA 등 모두 3개이며, NCCAA 내에는 130여개 대학 축구팀이 소속되어 있고 남가주 내에만도 16개 팀이 있다.
<신정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