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한미노인회 합창단이 한가위 추석잔치에서 공연하고 있다.
한미노인회 어제 추석잔치 500여명 즐거운 한때
민속공연과 라인댄스
노인들 웃음꽃 활짝
민속고유의 명절 추석을 맞아 한인 노인들이 모처럼만에 즐거운 한 때를 가졌다. 오렌지카운티 한미노인회(회장 오일남)는 지난 9일 키와니스 랜드 팍에서 50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가위 추석잔치를 열고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희망의 속삭임’ ‘새 아리랑’ ‘에델바이스’ 등 수준급 합창실력을 발휘한 한미노인회 합창단의 공연으로 시작된 여흥시간에는 고전무용과 농악놀이가 함께 이어져 옛 고국의 향수를 마음껏 누렸다. 이어서 진행된 라인댄스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장단에 맞춰 함께 춤추며 황혼의 나이를 잊어 행사의 절정을 맞았다.
4년째 추석행사에 참석해 온 정현기(75)씨는 “미국에 살다보면 추석인지도 모르고 지나갈 때가 많다”며 “그나마 노인회에서 해마다 추석잔치를 열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가든그로브 수정아파트에 사는 홍정철(77)씨는 “처음 참석해 보는데 참 좋다”며 “비슷한 나이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너무 좋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서 오일남 회장은 “가족과 함께 한다는 즐거운 마음과 고향에 오셨다는 흐뭇함, 옛 친구를 만났다는 설렘으로 하루를 즐기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정성남 OC 한인회 회장은 “한미노인회에서 주최하는 추석행사는 한인사회에 꼭 필요하며 큰 의미가 담긴 행사”라며 “미풍 전통양식을 이곳에서 잘 유지 보전하여 조국애를 우리 후손들에게 가르치는 매우 뜻 깊은 잔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석호 어바인 시의원은 “함께 만날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하고 “우리의 전통명절을 맞아 음식을 나누고 흥겨워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신 한미노인회에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노인회 기금마련도 겸한 이번 행사는 현금 3만5000달러와 230개 업체의 도네이션을 이끌어내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행사는 OC 샌디에고 평통 한광성 회장, OC 한인축제재단 김복원 이사장, OC 한인상공회의소 김진정 회장 등 한인사회 인사들이 참석했다.
<신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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