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U 맥준킨, 헬멧 잃은 상대선수 몸으로 보호
▶ 독실한 크리스천 “예수님 이름 알릴 기회 기뻐”
상대 패스를 인터셉트한 텍사스 A&M의 트렌트 헌터(왼쪽)는 리턴 도중 태클을 당하며 헬멧이 벗겨졌으나 상대선수의 보호로 큰 부상을 면했다.
풋볼은 모두 스포츠 가운데서도 신체접촉이 가장 격력한 종목중 하나다. 경기 도중에 큰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그 어느 운동보다 높다.
또 뜨거운 경기의 열기에 휩싸이다 보면 고의적으로 상대선수에게 부상을 입히기 위한 행위도 흔히 나오는 종목이다. 그런데 올 시즌 대학풋볼 경기에서 한 선수가 경기도중 헬멧이 벗겨진 상태로 넘어진 상대팀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몸으로 그를 막는 장면이 TV화면에 잡혀 최고의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는 칭송을 받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4일 텍사스 칼리지스테이션의 카일필드에서 벌어진 SMU(서던 메소디스트대)와 텍사스 A&M의 세이프티 트렌트 헌터가 SMU 쿼터백의 패스를 가로채 리턴을 하다가 SMU의 오펜시브 라인맨 블레이크 맥준킨과 켈리 터너의 태클을 받으며 헌터의 헬멧이 벗겨져 나갔다.
거구의 선수들이 헌터를 향해 돌진하는 가운데 헬멧을 잃고 무방비 상태가 된 것은 매우 위험한 순간이었는데 그 순간 맨준킨은 왼쪽팔로 헌터의 머리 부위를 막아 다른 선수들이 그를 덮치지 않도록 보호했다.
경기 초반 치명적인 턴오버를 범한 SMU로서는 매우 감정이 격해질 수 있는 순간이었기에 그의 행동은 더욱 놀라웠다. 헌터는 “경기 후 비디오를 보다가 그가 내 머리를 보호하는 장면을 발견했다”면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스포츠맨십의 진수였다”고 고마워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성경 디모데후서 4장 2~5절을 자신의 인생 지침구절로 올려놓은 맥준킨은 이에 대해 “그것은 자연스로운 반응이었다”면서 “그런 순간에 많은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봤다. 그가 어떤 유니폼을 입었든 헬멧을 잃었을 때 그를 보호하는 것은 당연했다”고 말했다.
이날 SMU가 14-46으로 완패한 경기에서 발목을 심하게 삐어 10일 벌어지는 UTEP과의 다음 경기에 출장여부가 불투명한 그는 그럼에도 불구, “모든 일에는 다 목적이 있다”면서 “이번 일로 내가 예수님의 이름을 알릴 기회를 얻게 됐다”고 기뻐했다. 텍사스 A&M팬들은 이 사실을 알게 된 뒤 연일 그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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