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과 푹신한 잔디로 인한 체력저하로 고전
▶ 조광래 감독 인터뷰
홍정호가 쿠웨이트의 유세프 나세르와 치열한 몸싸움으로 볼을 다투고 있다.
쿠웨이트 원정을 1-1로 마친 조광래 대표팀 감독이 차두리(셀틱)의 경기 초반 부상에 따른 공격 밸런스의 무너진 것을 무승부의 원인으로 꼽았다.
조광래 감독은 6일 쿠웨이트와 1-1로 비긴 뒤 “무더운 날씨와 익숙하지 못한 푹신한 잔디 상태 때문에 선수들이 피로감을 두 배 이상 느꼈다”고 고전 원인을 분석했다. 이어 “체력적으로 힘들어지면서 경기 템포가 늦어져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차두리가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경기를 압도했지만 이후 오른쪽 공격의 날카로움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공격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차두리는 전반 17분 기성용(셀틱)이 상대의 오른쪽 측면으로 내준 공간 패스를 전력으로 질주해 잡고 나서 크로스를 올리고 넘어진 뒤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김재성(포항)과 교체됐다.
한편 쿠웨이트의 오른쪽 측면 공격에 고전한 이유에 대해선 “처음에는 쿠웨이트가 차두리 쪽을 겨냥할 것을 대비했는데 공격 루트를 홍철 쪽으로 잡았다”며 “측면 공격을 맡은 파하드 알 에네지의 스피드와 기술이 뛰어났는데 A매치 경험이 부족한 홍철이 힘든 상황에서 자기 플레이를 잘 해줬지만 팀의 밸런스가 무너지며 측면 공격을 쉽게 허용했다.
앞으로 측면 수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날씨의 영향이 컸다. 푹신한 그라운드 컨디션도 선수들을 힘들게 했다. 체력 소모가 많다 보니 경기 템포가 늦어져 전반전과 같은 페이스를 이어가지 못해 힘든 경기를 펼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란 투페그지치(세르비아) 쿠웨이트 감독은 경기 후 “어려운 경기였다. 한국의 공격을 막는 게 쉽지 않았다”면서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초반에 위험한 상황을 많이 맞았다.
한국의 공격 옵션이 다양해 우리가 의도했던 역습의 형태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면서 “B조에서 우리처럼 한국을 상대로 당당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팀은 없을 것이다. 원하는 경기를 하지 못했지만 훌륭한 결과를 얻어 만족스럽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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