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B조 2차전
8회 연속 월드컵축구 본선 진출을 향해 출항한 조광래호가 ‘난적’ 쿠웨이트를 상대로 월드컵 3차 예선 2연승에 도전한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LA 시간으로 6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7일 오전 2시) 쿠웨이트시티의 ‘프렌드십 & 피스’ 스테디엄에서 쿠웨이트 대표팀과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일 레바논과 1차전에서 6골을 쏟아내며 자신감을 충전한 대표팀은 쿠웨이트도 꺾고 2연승을 거둔다는 각오다.
쿠웨이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5위로 한국(33위)과 비교해 62계단이나 뒤지지만 역대 전적에서 8승3무8패의 호각세를 이룰 만큼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중동의 복병’으로 자리 매김한 쿠웨이트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 32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역대전적에서 동률이지만 2004년 이후에는 3연승(10골·무실점)을 거뒀다. 하지만 쿠웨이트는 지난해 서아시안게임과 걸프컵에서 우승하고, 지난 3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월드컵 3차 예선에서 3-2로 승리를 거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쿠웨이트는 UAE전에서 2골을 넣은 유세프 나세르(21·알 카즈마)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는 4-2-3-1 전형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나세르의 뒤를 받치는 샤도우 스트라이커로는 2010~2011년 연속으로 아시아연맹(AFC)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른 바데르 알 무타와(알 카드시아)가 활약하며 공격의 조율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들 둘을 막아야 승산이 있다.
조광래 감독은 “레바논전 승리의 기쁨을 빨리 잊고 쿠웨이트전 승리를 위한 대비책을 확실히 마련해야 한다”며 “한 템포 빠른 패스와 역습을 앞세워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이번에도 ‘지(동원)-구(자철) 특공대’를 앞세워 쿠웨이트 정복에 나설 전망이다. 지동원(선덜랜드)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레바논과의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 홈경기에 원톱 스트라이커와 샤도우 스트라이커로 선발출전, 대표팀 공격의 중앙을 담당했다. 지동원은 풀타임을 뛰면서 2골을 넣어 프리미어리거 이름값을 했고, 구자철은 경기 조율을 맡아 후반 22분 박주영(아스날)의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절묘한 스루패스를 내주는 활약을 펼쳤다.
조 감독은 박주영의 컨디션이 아직 정상 수준에 오르지 못한 점을 고려, 원톱 스트라이커 역할을 지동원에게 맡기면서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구자철을 샤도우 스트라이커로 낙점한 것. 조 감독은 이에 대해 “이미 올해 초 아시안컵에서 지동원과 구자철의 호흡이 완성된 상태”라며 “앞으로 두 명에게 대표팀 공격진의 중앙축을 맡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동원과 구자철이 소속팀에서 선발급 선수로 나서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점은 우려되지만,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고 둘 다 수비 기여도가 높은 데다 서로 움직임을 잘 파악하는 것에 큰 점수를 준 것이다.
한편 조 감독은 쿠웨이트전에도 레바논전에 내세웠던 베스트 11을 그대로 출전시킬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동원이 공격 삼각 편대의 꼭짓점으로 나서고 좌·우 날개에 박주영과 남태희가 배치된다. 또 구자철이 중앙 미드필더로 뛰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이용래(수원)-기성용(셀틱)이 맡게 된다.
포백(4-back)은 ‘공격형 풀백’으로 자리 잡은 홍철(성남)과 차두리(셀틱)가 좌·우에 서고, 중앙 수비에는 이정수(알 사드)-홍정호(제주)가 자리 잡는다. 골키퍼는 정성룡(수원)의 몫이다.
지동원은 레바논전에서 두 골로 프리미어리거 이름값을 했다. (연합)
한국은 지동원-구자철을 앞세운 ‘지-구 특공대’로 쿠웨이트를 흔든다는 작전을 세웠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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