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샌디에고 평통의 한광성 회장이 탈북자와의 모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OC-샌디에고 평통
“정착 돕자” 뜻있는 모임
내달 장학기금 걷기대회
“미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탈북자들이 자살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OC 샌디에고 평통(회장 한광성)과 재미탈북자 지원회(회장 로버트 홍)는 공동으로 1일 정오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고구려 식당에서 탈북자를 비롯해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재미 탈북자와 OCSD 평통의 만남’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탈북자는 “천안함과 연병도 도발사건이 발생한 후 탈북자들에 대한 한국인들의 감정이 너무 좋지 않아 도저히 견딜 수 없어 LA에 왔는데 일자리가 없어 너무나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며 “이 도발사건들 이후 탈북자들이 미국으로 많이 왔는데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OC에 거주하는 또 다른 탈북자는 “자유가 없는 나라에서 살다가 미국에 와서 큰 자유가 주어지니까 당황스럽고 조심스럽다”며 “앞으로 미국에서 잘 살아가야 하는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한광성 평통 회장은 “탈북자들이 미국에서 안정된 정착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고통과 어려움이 따른다”며 “이들이 이번 만남의 행사를 통해서 용기와 희망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재미탈북자 지원회의 로버트 홍 회장은 “탈북자들은 제한된 사회에서 살다가 왔기 때문에 자유가 감당이 되지 않고 항상 불안감에 싸여 있다”며 “이들은 언어와 재정문제로 너무나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어 이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만남의 행사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윤병열 박사가 강사로 나와 ‘자유를 통한 불안감의 극복’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탈북자들 중 2명은 자신의 북한에서의 경험과 미국생활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했다.
한편 OC 샌디에고 평통 사회복지분과는 내달 8일 오전 8시부터 11시30분까지 파운틴밸리 마일스퀘어 공원에서 탈북자 장학기금 모금 걷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714)417-8004, (626)675-8010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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