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적-부상 등으로 시즌 초 전력손실 극심
▶ 즉시 전력감으로 검증된 스트라이커 필요
아스날의 위기는 박주영에게 기회가 됐다.
아스날은 왜 박주영을 원했을까.
박주영이 프리미어리그 명가 아스날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시즌 초반 치명적인 전력 누수로 인해 검증된 공격수가 절실히 필요했던 팀 사정이 결정적이었다.
1919년 이후 단 한 번도 2부리그로 떨어진 적이 없는 아스날은 시즌 개막직전 팀의 기둥이었던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자신의 고향팀이 바르셀로나(스페인)로 떠나가고 미드필더 사미르 나스리까지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하면서 그 어느 해보다도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파브레가스와 나스리와에도 잭 윌셔와 아부 디아비, 키어런 깁스, 요한 주루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뉴캐슬과의 시즌 개막전에서는 제르비뉴와 알렉스 송이 각각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처럼 연이은 전력 손실로 아스날은 2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에서 2-8로 참패하는 등 시즌 3경기에서 1무2패로 리그 20팀 가운데 17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박주영에게는 아스날의 위기가 기회가 됐다. 당장 스타팅 11을 꼽기도 어려운 상황이 된 아스날은 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즉시 전력감으로 쓸 수 있는 공격수를 찾았고 프랑스 1부리그 AS모나코에서 세 시즌 동안 91경기에 나서 25골을 넣으며 실력을 인정받은 박주영은 탐나는 자원일 수밖에 없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릴과 계약직전에 있던 박주영을 가로채는 파격적인 무리수까지 감수한 것은 워낙 사정이 급했기 때문이다.
박주영으로서도 아스날은 불만이 있을 수 없는 선택이다. 비록 출발이 부진하다해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손 꼽히는 명문팀인데다 주전 경쟁 전망도 나쁘지 않다.
로빈 반 페르시와 시오 월콧, 제르비뉴, 마루나에 샤마크, 니클라스 벤트너 등이 공격진의 경쟁자이지만 이 가운데 제르비뉴(코트디부아르)와 샤마크(모로코)는 내년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열리는 한달여 동안 팀을 떠날 예정이고 벤트너는 조만간 이적할 것이 유력시돼 박주영으로서는 해볼만한 경쟁구도가 기다리고 있다.
더구나 아스날은 ‘꿈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도 본선에 올라있어 챔피언스리그서 뛰고 싶다는 박주영의 꿈도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아스날은 마르세유(프랑스),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함께 F조에 속해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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