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카 행운의 해트트릭… 포르투갈에 3-2 재역전승
▶ 엔리커 골든볼(MVP)-골든부트(득점왕) 휩쓸어
포르투갈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U20 월드컵 정상에 오른 브라질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삼바군단’ 브라질이 미드필더 오스카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무실점으로 결승까지 올라온 포르투갈에 극적인 3-2 재역전승을 거두고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2003년 대회이후 8년만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일 콜롬비아 보고타의 엘 캄핀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브라질은 1-2로 뒤지던 후반 33분 오스카의 2번째 골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뒤 연장 후반 6분 오스카의 3번째 골로 결승점을 뽑아 3-2로 포르투갈을 뿌리쳤다. 포르투갈은 1989년 사우디 대회와 1991년 자국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뒤 20년 만에 3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좌절됐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계속 몰아친 쪽은 브라질이었으나 포르투갈은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역습으로 오히려 더 위협적인 인상을 남겼다. 브라질은 전반 5분 상대 진영 중간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스카가 문전으로 보낸 킥이 그대로 골 안으로 빨려 들어가 선제골을 얻었다.
쭉쭉 뻗어가던 볼은 페널티지역에서 뛰어오른 포르투갈 수비수의 머리를 스치면서 골키퍼가 손 쓸 틈이 없이 골 안으로 꽂혔는데 자책골 성격도 있었으나 공식적으로는 오스카의 골로 기록됐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곧바로 반격에서 동점골을 뽑아냈다. 9분 넬슨 올리베이라가 브라질 오른쪽 엔드라인까지 들어가 밀어준 땅볼 크로스를 쇄도하던 알렉스가 밀어넣어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브라질은 계속 공세를 이어갔으나 포르투갈의 견고한 수비 조직에 묶여 실마리를 잡지 못했고 포르투갈은 후반 역습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미드필더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올리베이라는 오른쪽 측면을 따라 단독으로 치고 들어가 사각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볼은 각도를 잡고 있던 골키퍼 바로 옆을 스치며 반대쪽 옆그물 안에 꽂혔다.
하지만 브라질이 쉽게 물러설리 없었다. 후반 33분 두두가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오스카가 발끝으로 밀어넣어 다시 균형을 맞췄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이날 행운의 사나이 오스카에게 또 한 번의 행운이 따라왔다. 연장 후반 6분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그가 올린 크로스가 사실상 빗맞았으나 회전이 먹히지 않은 볼은 그대로 골키퍼 키를 넘겨 크로스바 바로 밑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이 한 방으로 U20 월드컵 우승트로피는 브라질의 품에 안겼다.
한편 5골을 기록한 브라질의 스트라이커 엔리케는 알바로 바스케스(스페인), 알렉산드르 라카제트(프랑스)와 동률을 이뤘으나 타이브레이커인 어시스트가 3개로 가장 많아 득점왕인 골든부트를 차지했고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 MVP 골든볼까지 휩쓸어 이번 대회 최고스타로 우뚝 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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