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팬들, 김성근 감독 경질에 ‘폭발’
▶ 그라운드 난입 유니폼 불태우며 시위
SK팬 수백여명이 인천구장 그라운드에 난입, SK 유니폼을 불태우며 김성근 감독 경질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
한국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김성근 감독(69)이 사임 발표 직후 전격 경질되자 SK 팬들이 폭발했다.
SK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폭탄선언’을 한 김성근 감독을 18일 경질하고 이만수 2군 감독을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전날 김성근 감독이 구단과의 마찰로 ‘자진 사퇴’를 발표했을 때부터 성난 반응을 보이던 팬들은 이번 사태에 큰 실망감을 표출하며 트위터는 물론 KBO 홈페이지, 각종 사이트 게시판에 분노에 찬 글을 남기며 구단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고 일부팬들은 경기 후 그라운드에 난입, SK유니폼을 불태우는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수백 명의 SK 팬들은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SK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가 끝난 후 그라운드에 들어와 마운드에서 유니폼을 불태우고 플래카드를 거는 등 김성근 감독의 경질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팬들은 경기 도중에도 ‘김성근’을 외치며 물병과 캔 등을 그라운드에 던져 경기를 잠시 중단시켰고 9회말 김강민이 타석에 서자 SK 유니폼을 입은 남자 팬이 그라운드에 달려나와 홈에 슬라이딩을 한 후 끌려 나가기도 했다.
팬들은 경기 후 조명탑이 꺼진 후에도 남아 ‘김성근’을 외치다 급기야 1루 쪽 펜스를 타고 넘어 그라운드에 난입했다. 그라운드에 모인 수백 명의 팬은 깃발을 들고 달리고 홈에 슬라이딩을 하는 등 퍼포먼스를 하다 마운드 위에서 유니폼에 불을 붙였다.
팬들은 불타오르는 유니폼 뒤로 ‘팬심, SK야구 우승, 폄하한 구단 관계자 사퇴하라’고 쓴 플래카드를 펼쳤고 SK의 과거 순위와 미래 순위를 뜻하는 ‘11218999’라고 쓴 플래카드도 눈에 띄었다.
20여 분간 동그랗게 모여 타오르는 유니폼을 바라보던 팬들은 경찰과 소방관이 출동하자 그라운드를 떠났지만 경기장 밖에서 ‘김성근’을 외치며 시위를 지속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