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라라 시의회에 한인 시의원이 생기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산타클라라 시의원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자문위원으로 16일 인준된 윤지웅(49·
미국명 피터 윤·사진)씨는 시의회가 백인일색인 것에 대해 “사우스베이지역 학교 학생들은 아시아계 이민자녀들인 반면 교사들은 백인인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바뀔 것"이라면서 "소수민족에게 보다 열린 선거 제도가 무엇인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씨가 임명된 자문위는 ‘시 헌장 재심의 위원회(Charter Review Committee)’로 주요 업무는 선거구별로 시의원을 뽑지 않고 시 전체 대표 시의원(at-large members)을 선출하는 현 제도가 타당한 지를 연구하게 된다. 이를 통해 민권단체의 인종적, 계층적 소수집단의 정치참여 기회를 다소 배제한다는 비판을 긍정적으로 수용, 검토·개선하는 방안을 내놓게 된다.
30년이 넘도록 백인들로만 구성돼 온 산타클라라 시의회를 두고 ‘민권을 위한 변호사협회(LCCR)’는 지난 6월 초 제이미 머튜즈 시장과 시 정부 변호사들에게 "시의원 모두 백인인 것은 민권 소송감"이라며 시정할 것을 요청(본보 6월15일 보도)하면서 이같은 자문위원회가 구성됐다. LCCR는 2010년 센서스(인구조사) 결과 산타클라라 인구는 아시아계 37%, 백인 36%, 라틴계 19%인데도 불구하고, 소수계 시의원이 한 번도 없었던 점을 지적한 것이다.
윤씨는 "혼자 생각한 해답을 관철하기 위해 자문위에 참여하는 건 아니다“라며 ”동시에 임명된 15명의 자문위원과 함께 토론하고 고민하면서 산타클라라에 가장 적합한 제도가 무엇인지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한인들의 정치참여가 너무 저조하고 ‘정치력 신장’을 외치지만 거주하는 도시의 시정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은 별로 없다”며 “정치참여는 본인이 속한 지역사회의 각종 커미션과 자문위에 나서는 데 시작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공무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씨는 2000년대 초반부터 국제교류위, 종합계획위, 시립도서관운영위, 시 역사연구회, 자매도시위원회, 경제발전위원회 등에서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오랜 친분을 쌓은 캐빈 모어 시의원의 추천으로 자문위원이 됐다.
<서반석 기자> seobs@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