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료 2분전 결승골 등 2골1도움 맹활약
▶ 숙적 레알 마드리드에 3-2 짜릿승 견인
결승골을 터뜨린 리오넬 메시(가운데 위쪽)가 세스크 파브레가스 위에 안겨 포효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의 환상적인 막판 발리슛에 힘입어 FC 바르셀로나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스페인 수퍼컵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17일 바르셀로나 누 캄프에서 벌어진 2011-12 수퍼컵 2차전 홈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선취골을 어시스트하고 직접 2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보인데 힘입어 숙적 레알 마드리드를 3-2로 제압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던 바르셀로나는 이날 전반 15분 메시의 어시스트를 받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선취골과 전반 종료직전 메시의 추가골로 전반 20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한 골을 만회한 레알 마드리드에 2-1로 앞섰으나 후반 37분 레알 마드리드 카림 벤제마에 동점골을 허용, 2-2가 돼 연장전으로 끌려가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43분 아드리아누의 오른쪽 크로스를 메시가 멋진 발리슛으로 차 넣어 짜릿한 승리를 건져냈다.
전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팀(FC바르셀로나)과 국왕컵 우승팀(레알 마드리드)이 맞붙는 이 대회에서 3년 연속이자 통산 10번째로 우승을 차지한 바르셀로나는 8회 우승의 레알 마드리드와 격차도 벌렸다.
이날의 스타는 역시 메시였다. 전반 15분 이니에스타의 선취골을 어시스트한 메시는 1-1이 된 전반 종료직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제라르 피케의 힐 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키를 넘기는 슛으로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
그리고 후반 막판 무섭게 몰아친 레알 마드리드가 벤제마의 골로 다시 균형을 맞춘 6분 뒤 결승골을 터뜨려 최고 스타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벤제마의 동점골이 터진 직후 교체투입돼 이날 바르셀로나 데뷔전을 치른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내준 패스를 받은 메시는 이를 오른쪽으로 연결한 뒤 아드리아누의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연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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