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파 태극전사들 새 시즌 힘찬 출발
▶ 손흥민 1호·기성용 2호·지동원 무난한 데뷔
(위에서 아래로) 기성용은 이미 두 골로 성공적인 시즌을 예고했다. / 함부르크의 손흥민이 환호하고 있다. / 최연소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지동원은 14일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두고 한국축구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해외파 태극전사들이 시원한 골 소식으로 2011~2012 시즌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특히 지난 10일 일본과의 평가전 직전 고열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손흥민(함부르크)과 한·일전에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던 기성용(셀틱)이 나란히 골을 터트려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했다.
무엇보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든 것은 손흥민이 터뜨린 시즌 첫 골이다. 손흥민은 15일 독일 함부르크의 노르트방크 아레나에서 끝난 헤르타 베를린과의 2011~12시즌 분데스리가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16분에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때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몸을 날린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날아가 왼쪽 골 네트에 꽂혔다.
함부르크는 베를린과 2-2로 비겨 손흥민은 결승골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아쉽게 놓쳤지만, 이번 시즌 첫 번째 출전한 경기부터 골을 터트렸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손흥민은 이미 프리시즌에서 11경기를 치르면서 18골을 뽑아내면서 팬들의 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6일 정규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고열과 몸살 증세로 결장하면서 아쉬움을 남겼고, 일본과의 평가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조 감독은 이청용(볼턴)의 공백을 손흥민으로 메워보려던 시도를 포기해야만 했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은 자신의 시즌 첫 무대에서 멋진 골을 선보여 구단은 물론 조 감독의 걱정까지 단숨에 날렸다. 조 감독은 “골을 넣는 장면에서 보여준 드리블과 슈팅이 좋았다”며 “나무랄 데 없는 활약상을 보여줬다”고 손흥민을 칭찬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셀틱에서 활약하는 기성용의 시즌 2호골도 대표팀의 사기를 올리는 반가운 소식이다.
기성용은 이날 셀틱 파크에서 열린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앞선 후반 1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쐐기골을 꽂았다. 지난달 24일 하이버니언과의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18분 멋진 중거리포를 터트렸던 기성용은 정규리그 3경기 만에 2골을 몰아넣으며 화끈한 골 감각을 이어갔다.
기성용은 한·일전 당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아 일본의 주장 마코토 하세베(볼프스부르크)를 막았지만 전반적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팀에 복귀한 지 사흘 만에 시원한 시즌 두 번째 골을 신고함으로써 최고의 시즌을 예고했다.
한편 한국인 역대 최연소 프리미어리거인 지동원(20·선덜랜드)도 잉글랜드 프로축구 데뷔전을 안정적으로 치르면서 연착륙을 예고했다. 지동원은 이날 2011~12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난적’ 리버풀을 상대로 1-1로 맞서던 후반 21분에 아사모아 기안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초반 다소 긴장한 듯했던 지동원은 금세 좌우 측면을 오가면서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큰 키를 활용해 공중 볼 다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유연한 움직임을 과시했다.
지동원은 후반 29분 리버풀의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상황에서 몸을 던지는 수비로 팀이 위기를 넘기는 데 기여하는 등 적극적인 수비가 돋보였다. 비록 데뷔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포지션 경쟁자인 코너 위컴보다 먼저 교체 카드로 활용돼 이번 시즌 주전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자리를 차지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조 감독은 “초반에 적응만 잘하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동원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밖에 지난 7일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결장했던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이날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 경기에 후반 24분 교체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조 감독은 “조금씩 경기를 뛰다 보면 감각이 살아나게 된
다”며 구자철도 조만간 득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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