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선거구 재조정위원회(CRC)가 오는 15일 최종안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편성된 오렌지카운티 중남부 지역의 선거구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강석희 어바인 시장(민주당)은 어바인 중심의 45지구에 출마를 선언했다. 로레타 산체스(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에 유리하게 46지역구가 편성돼 재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CRC 초안에서 맞대결로 예상을 모았던 존 캠벨, 데이나 로라바커 현역의원(이상 공화당)은 각각의 다른 지역구(45지구, 48지구)에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어바인시장 치적 등 내세우면 승산
46지구선 산체스 의원 재선 확실시
■ 45지구:
강석희 시장 대 존 캠벨 의원 대결구도
45지구는 어바인시에서 북쪽에 위치한 터스틴, 빌라팍, 애나하임힐스 등과 남쪽의 레익 포레스트, 랜초 샌타마가리타, 미션비에호, 알리소비에호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강 시장은 존 캠벨 의원과 붙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쪽 지역은 빌라팍을 제외하고는 민주당과 공화당 비율이 큰 차이가 없다. 오렌지카운티 선거국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어바인 내 총 11만3,644명의 유권자 중 3만9,809명이 공화당, 3만6,224명이 민주당 유권자다. 터스틴은 3만5,325명 중 1만4,096명이 공화, 1만1,291명이 민주당으로 비등하다.
그러나 남부지역으로 갈수록 공화당 강세다. 미션비에호는 6만2,428명 중 공화당 유권자가 3만710명, 민주당 유권자가 1만6,530명이다. 레익 포레스트는 4만5,492명 중 공화당 유권자가 2만1,578명, 민주당 1만2,208명이며 랜초 샌타마가리타의 경우 총 2만8,933명의 유권자 중 공화당 유권자가 1만4,535명으로 민주당의 7,032명에 두 배가 넘는다.
캠벨 의원이 다소 유리하나 지역구 내 최대 도시인 어바인 시장이라는 점과 업적을 적극 활용하면 승산이 있다는 것이 강 시장의 생각이다. 또한 지역구 내 아무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응답 유권자’(NPP)들을 상대로 캠페인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45지구 전체 무응답 유권자는 11만1,313명으로 전체 28%나 차지한다.
강 시장은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어바인 지역에서 튼튼하게 다졌다”며 “무응답 유권자들을 상대로 정책으로 승부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 48지구:
해안가 중심으로 재편성
실비치, 헌팅턴비치, 뉴포트비치, 라구나비치, 라구나니겔 등의 해안가 지역을 중심으로 파운틴밸리와 코스타메사 등 일부 내륙지역이 합쳐졌다. 기존의 46지구 일부와 48지구 일부를 합쳐진 것으로 데이나 로라바커 현의원(46지구)의 독주가 예상된다.
로라바커 의원은 지난 1989년 이후 한 번도 연방 하원석을 내주지 않았던 거물급으로 1980년대 레이건 대통령 시절 대변인으로 활약했고 ‘레이건 독트린’을 쓴 장본인이기도 하다.
■ 46지구:
로레타 산체스 재선확실
샌타애나와 애나하임 대부분 지역이 합쳐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OC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민주당이 강세인 지역으로 샌타애나의 경우 10만8,978명의 유권자 중에 과반수가 훨씬 넘는 5만7,093명이 민주당이다. 공화당 유권자 수는 민주당 유권자 수의 절반인 2만8,803명밖에 되지 않는다.
애나하임은 민주당이 5만5,069명, 공화당이 5만5,984명으로 비등하다. 산체스 의원은 이변이 없는 한 내년 선거에서 재선될 가능성이 높다.
■ 샌디에고 일부와 합쳐진 49지구
대너포인트, 샌후안 카피스트라노, 샌클레멘테 등 남부 OC 지역은 샌디에고 북부인 오션사이드, 칼스배드, 엔시니타스, 솔라나비치, 델마와 합쳐진 거대 선거구로 재편성됐다. 이 지역 역시 공화당 강세지역으로 현의원인 데럴 이사(공화당)의 재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종휘 기자> joh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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