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받아주지 않은 이충성(뒤). 일본에서는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연합>
일본 축구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를 잡은 재일동포 4세 이충성(25·일본명 리 다다나리·산프레체 히로시마)이 한·일전 출전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을 전했다.
이충성은 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의 훈련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릴 적부터 한·일전에 서는 게 꿈이었다”며 “국적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한·일전 출전은 나의 꿈”이라고 말했다.
이충성은 2004년 한국 18세 이하(U-18) 대표 후보 합숙에 참가했지만 한국에서 끝내 받아주지 않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고심 끝에 2007년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일본에서는 실력을 인정받고 올해 초 2011 아시안컵에서 일본 대표팀으로 발탁됐고, 호주와의 결승전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려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때 이충성은 유니폼 등에 적힌 ‘LEE’라는 한국이름을 양손으로 가리키며 상징적인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충성은 이번 한·일전에서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한국과의 A매치에 처음으로 출전한다. 그는 한·일전을 앞둔 각오를 묻자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한국과 일본 모두 이번 경기를 통해 월드컵 3차 예선을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며 “내 능력을 100% 발휘해 일본 대표팀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박주영(AS모나코)과 정성룡(수원)은 2004년 당시 파주NFC에서 함께 훈련을 했었다”며 “박주영은 내가 봤을 때도 진짜 좋은 선수였고 지금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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