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 제 ‘풀러튼 튜터’ 한인학생 10명 무료 튜터링
‘저소득층 자녀 무료 튜터링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한인 학생 교사들과 라티노계 학생들이 한데 어울려 즐거워하고 있다.
라티노계 초등생에
수학 과목 가르쳐
“사회봉사 값진 경험”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줘요”
풀러튼 한인 고교생들이 히스패닉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해 ‘천사교사’로 나섰다.
학원 ‘풀러튼 튜터’(원장 케이시 이) 소속 한인 학생 10명은 풀러튼 일대 저소득층 자녀 15명을 상대로 지난 2일부터 무료 과외 수업을 시작했다.
풀러튼시 플래닝국이 매년 실시하는 ‘저소득층 자녀 무료 튜터링 프로그램’을 올 여름 이 학원 측이 대행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예산감축으로 인해 시 정부 측이 이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이 학원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 것이다.
풀러튼 튜터 학원 측은 여름방학이 끝나는 오는 9월까지 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나 향후 풀러튼시 플래닝국과 조율, 학기 중에도 애프터 스쿨을 운영하는 방안을 놓고 고려중이다.
케이시 이 원장은 “한인 학생들이 직접 커뮤니티를 돕는 일에 나선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사회봉사성 향상은 물론 사회의 한 부분에서 변화를 가져다주는 일에 동참하게 돼 이 학생들에게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인 교사 학생들은 라티노계 3~6학년 학생들 상대로 수학과목을 가르친다. 한인 학생들은 풀러튼 서니힐스, 트로이 고교에 다니는 고교생을 비롯해 일부 중학교 학생들도 교사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불우이웃 아이들을 돕는다는 신념아래 나이를 막론하고 한인 청소년들이 나선 것이다.
이들 한인 학생들은 봉사를 떠나 상대적으로 교육의 기회가 적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 일제히 “감사하다”고 말한다. 자신의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다는 뜻이다.
로버트 피슬러 중학교에 다니는 애쉴리 박(8학년)양은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것이 오히려 기쁘고 영광된다”며 “모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로이 고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카니 백양은 “풀러튼 저소득층 지역 아이들도 다른 지역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좋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금이나마 이 아이들을 도울 수 있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일한 대학생인 지나 백(UC 리버사이드 3학년·생화학 전공)씨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학습 능력이 자라는 것을 보고 싶다”며 “미래에 이 아이들이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꿈을 실현해 나가는 것을 보면 매우 자랑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joh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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