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 L. 피터스(67) 텍사스 웨슬리언 대학교 운동학과 교수가 최근 지난 50여년간 수집해 온 희귀한 물건들 가운데 서울의 옛 모습을 담은 16mm 필름을 공개했다.
매년 부인 베티와 함께 휴가 차 하와이를 찾고 있다는 피터스 교수는 올해자신이 지인으로부터 사들인 여러 통의 16mm 필름들 중 1928년 미국의 유력 자산가들이 뉴욕과 캘리포니아, 하와이, 일본, 한국, 필리핀 등을 경유하는 세계일주 여행기간 동안 서울의 옛 모습을 찍은 20분 분량의 영상물을 발견하고 이의 진가를 알아 보기 위해 하와이 여행에 가져왔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초 고가였던 장비로 촬영한 장면에는 당시의 창경원을 비롯한 서울 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피터스는 자신의 친구이자 1928년 당시 유람객들 중 한 부부의 조카로부터 이 필름을 사들였고 지금은 사라져 더 이상 볼 수 없는 당시 한국의 모습들이 찍힌 필름의 가치를 알아보고 이를 보존하기 위해 디지털 DVD 포맷으로도 만들었다는 것.
이번에 공개된 16mm 필름의 촬영상태는 매우 양호해 당시의 모습을 비교적 세세히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고증을 위한 사료적 가치도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는 것이 피터스의 설명이다.
피터스의 또 다른 한국관련 소장품으로는 한국 전쟁 당시 초대 미군 사령관으로 참전했던 워튼 해리스 워커 장군이 한국 정부로부터 수여 받은 동제 감사패가 있다고 한다. 감사패에는 금으로 워커 장군의 얼굴이 새겨져 있으나 명문은 피터스 자신이 알지 못하는 언어로 적혀 있어 정확한 내용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터스는 자신이 소장한 자료들이 보다 널리 알려져 빛을 보기 원한다고 전하며 누구든 필름을 디지털화한 DVD 자료가 필요하다면 디스크 제작원가(15달러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힘)만 받고 판매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자세한 문의는 Albert L. Peters 전자우편 주소 petersfortworth@aol.com 으로 하면 된다.
<김민정기자>
<사진설명: 텍사스 웨슬리언 대학교 알버트 L.피터스 운동학과 교수가 자신의 소장 필름을 공개하고 있다.
1928년 당시 서울의 모습에 담겨 있는 광화문(사진 위)과 서울 시청의 모습이 오늘의 모습과 비교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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