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은 중앙수비수의 홍정호의 무혐의 소식을 반기며 다음달 월드컵 3차예선에 그를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
K-리그 승부조작 사건 추가의혹 적발
조광래 감독 “홍정호 3차예선에 소집”
한국 프로축구 K-리그의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창원지검 특수부는 3일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3개 구단 선수들이 가담한 승부조작 경기 4건을 추가로 적발해 9명을 기소하고 4명은 기소중지했다.
하지만 그동안 승부조작 연루의혹을 받아오던 국가대표 수비수 홍정호(제주)와 미드필더 윤빛가람(경남)은 혐의가 해소됐다.
검찰은 이날 지난해 정규리그 제주-서울전(6월6일), 경남-서울전(10월9일), 제주-서울전(10월27일), 상무-전남전(11월3일)에서 제주ㆍ경남ㆍ상무 선수들이 돈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하고 고의로 경기를 져 준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으나 홍정호와 윤빛가람 두 선수는 승부조작이 이뤄진 경기에 출전했지만 승부조작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해 6월6일 제주-서울 경기에 출전했던 홍정호가 동료 김모(24ㆍ구속기소) 선수로부터 참여제의를 받았지만 거부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또 윤빛가람은 지난해 10월9일 경남-서울전을 앞두고 동료 김모(25ㆍ불구속 기소) 선수로부터 승부조작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밝혀져 입건을 모면했다.
이로써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지난달 초부터 검찰 수사를 받았던 홍정호는 혐의에서 벗어나 떳떳하게 그라운드로 복귀하게 됐다.
홍정호의 무혐의 소식을 가장 반긴 것은 축구대표팀 사령탑인 조광래 감독이다. 조 감독은 마침내 혐의를 벗은 홍정호를 내달 2일부터 시작되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부터 대표팀에 합류시키기로 했다.
그동안 중앙수비를 홍정호-이정수(알 사드) 조합에 맡겼던 조 감독은 홍정호가 검찰수사를 받게 되자 오는 10일 예정된 일본과의 평가전 명단에서 제외했었다.
조 감독은 “(10일) 한일전은 시간이 촉박해 홍정호를 부를 수 없고 월드컵 3차 예선부터 합류시킬 생각”이라며 “홍정호가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개인 훈련에 집중해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대표선수로서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윤빛가람에 대해서도 “승부조작에 가담해달라고 두 차례 제의를 받았지만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변에서 제보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윤빛가람은 홍정호와 달리 그동안 K리그 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했고, 일본과의 평가전에 나서는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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