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오늘 U20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충돌
▶ 상처 입은 유럽챔프…지면 최종전 부담 백배
말리와의 경기에서 상대선수와 볼을 다투는 한국의 포워드 이용재. <연합>
콜롬비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이하) 월드컵에서 4강 신화 재현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이 2일 보고타에서 강호 프랑스와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조별리그 A조 2차전 경기를 갖는다.
지난 30일 아프리카 복병 말리를 2-0으로 제압하고 기분 좋은 서전 승리를 따낸 한국은 현재 A조에서 콜롬비아(1승)에 이어 골득실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따라서 이번 2차전에서 프랑스를 꺾을 경우 16강행이 확정되며 비겨도 최소한 조 3위로 16강 진출은 확보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6개조의 1, 2위팀과 각조 6개 3위팀 중 성적순으로 4팀이 16강에 오른다.
하지만 만에 하나 프랑스에 패한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남은 개최국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최소한 비겨야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콜롬비아는 홈팀인데다 첫 경기에서 현 유럽챔피언인 프랑스를 4-1로 완파하는 막강한 전력을 과시해 그런 콜롬비아를 상대로 승점 1이라도 챙기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제다.
따라서 한국은 이번 프랑스전에서 16강 진출문제를 마무리 짓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콜롬비아전에 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문제는 프랑스 역시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콜롬비아에 1-4로 대패했다고 우습게 봤다간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프랑스는 지난해 유럽축구 U19(19세이하)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유럽 챔피언이다.
당시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쥔 가엘 카쿠타(풀럼)를 비롯해 콜롬비아와의 1차전(1-4 프랑스 패)에서 대포알같은 왼발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뽑아낸 질 수누과 프란시스 코클랭(이상 아스날), 앙트완 그리즈만(레알 소시에다드), 야니스 타페르(리옹) 등 유럽 명문팀에서 애지중지 기르고 있는 유망주들이 즐비하다.
비록 콜롬비아와 첫 판에서 예상 밖의 대패를 당했지만 전열을 가다듬으면 그 누구도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이 아니다.
한국은 프랑스와 청소년축구 역대 맞대결 전적에서도 2무1패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지난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 때 B조에서 만나 2-4로 패했고, 2003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와 2008년 일본 센타이컵 등 최근 두차례 대결에서 모두 0-0으로 비기는 등 20세 이하팀 경기에서 프랑스에 이겨본 적이 없다.
더구나 프랑스가 콜롬비아와의 1차전에서 대패한 터라 잔뜩 독이 올라있어 더욱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토마스 폰테인 프랑스 감독은 “프랑스는 매우 강한 팀이지만 승점은 0이다.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한국전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한국은 이러한 프랑스를 상대로 ‘선 수비 후 역습’ 전술로 나선다. 이광종 감독은 “프랑스와 콜롬비아의 1차전을 분석해 보니 프랑스 선수들의 개인기가 무척 뛰어났다”면서 “전반적으로 수비 위주로 조직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역습 기회를 노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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