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미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전격 해임된 밥 브래들리 감독.
지난달 골드컵 결승 멕시코전 패배가 결정적
후임에 전 ‘전차군단’ 사령탑 클리스만 유력
미 축구대표팀의 밥 브래들리 감독이 전격 해임됐다. 지난달 로즈보울에서 2011 북중미 골드컵 결승에서 멕시코에 완패한 것이 결국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된 결정적 원인이 되고 말았다.
미 축구협회(USSF)의 수닐 굴라티 회장은 28일 브래들리의 해임을 정식 발표했다. 굴라티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5년간 대표팀을 이끌어온 밥 브래들리의 봉사와 헌신에 감사한다”면서 “그의 지휘아래 우리는 많은 것을 이뤘지만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왔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1월 현 LA 갤럭시 감독 브루스 아레나에 이어 미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브래들리는 2009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당시 세계 1위였던 스페인을 2-0으로 꺾고 미국을 결승까지 올려놓았고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에선 미국을 16강에 진출시킨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은 올해 친선경기에서 스페인에 0-4로 완패한 데 이어 골드컵에선 파나마에 1-2로 패한 데 이어 결승에서 멕시코에 2-0 리드를 날리고 2-4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는 슬럼프에 빠졌고 결국 그로 인해 브래들리의 감독자리도 날아가고 말았다.
굴라티 회장은 브래들리의 후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미국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독일월드컵에서 독일대표팀을 지휘했던 예르겐 클리스만이 꾸준하게 거론돼 왔기에 이번에도 그가 유력한 후보로 등장할 전망이다.
현재 남가주 오렌지카운티에서 거주하는 클린스만은 1990년부터 98년까지 독일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월드컵에서 11골을 기록했고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독일을 3위로 이끈바 있다.
미국은 다음달 10일 필라델피아에서 멕시코와 리매치로 격돌할 예정이어서 그 전에 후임감독을 임명할지, 아니면 감독대행 체제로 멕시코전에 임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