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30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말리를 맞아 U20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연합>
FIFA U20 월드컵 오늘 콜롬비아서 개막
한국 대표팀 내일 말리와 조별리그 1차전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이 29일 콜롬비아에서 한국과 북한 등 24개국이 출전한 가운데 다음달 20일까지 열전의 막을 올린다.
조별리그 F조에 속한 북한은 29일 벌어지는 대회 개막전에서 우승후보 중 하나인 잉글랜드와 1차전으로 격돌하며 A조에 소속된 한국은 30일 오후 3시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말리를 상대로 정상 도전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1차 목표를 16강, 궁극적으론 4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83년 박종환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멕시코대회에서 거둔 ‘4강신화’ 재현을 노리고 있지만 만만한 상대가 단 하나도 없는 만큼 일단은 16강을 목표로 총력을 다한다는 자세다.
보고타가 해발고도가 2,625m에 달하는 고지대여서 고지 적응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해 온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 17일부터 일주일동안 해발 1,600m인 콜로라도 덴버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호주와 평가전(1-1무)을 치른 뒤 지난 24일 보고타에 도착해 현지적응에 들어갔다.
현지 프로팀과 연습경기(3-3)를 통해 1차 점검을 마친 한국은 마지막 전술점검을 계속하며 아프리카의 복병 말리와의 일전을 기다리고 있다. 말리 외에 프랑스, 그리고 개최국 콜롬비아와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은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는 현실 속에서 매 경기 배수진을 쳐야 하는 입장이다.
그나마 조별리그 상대 3팀 가운데 말리가 전력에서 가장 처진다는 평가여서 목표달성을 위해 1차전 승리는 필수적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대표팀은 특히 공격수 쪽에서 핵심선수들이 대거 빠져 전력이 많이 취약해진 상태다. 팀의 간판 골잡이로 활약했던 지동원은 얼마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로 이적했고 남태희(발랑시엔)·손흥민(함부르크)·석현준(흐로닝언) 등 유럽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들이 모두 이번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
이 때문에 ‘광양 루니’로 불리는 이종호(전남)와 프랑스리그 낭트의 이용재, 정승용 등 포워드가 단 3명만 남아 이들이 기대 이상의 몫을 해줘야 할 전망이다.
한국은 30일 말리와의 1차전에 이어 다음달 2일 프랑스와 2차전을 치르고 이어 5일엔 개최국 콜롬비아와 최종 3차전으로 맞붙는다. 한국의 조별리그 3경기는 모두 보고타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총 24개국이 4개 팀씩 6개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두 팀씩과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팀이 16강전에 오르게 되는데 16강 안정권에 들려면 최소한 승점 4(1승1무1패)의 성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종 3차전이 홈팀 콜롬비아인 상태에서 한국은 16강 희망을 이어가려면 말리-프랑스전에서 승점 3이상을 챙겨 놓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편 29일 대회 개막전에서 잉글랜드와 격돌하는 북한은 이어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강호들과 2, 3차전이 기다리고 있어 역시 16강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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