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제 한국서 온 교생들 한글학교서 지도
베델한글학교 이상엽(왼쪽부터) 행정담당 전도사, 박미래, 김보미 교생, 윤영걸 교장, 이다현 교생, 양은희 수석주임, 김명희 교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
베델 여름 한글캠프
12명 교단에 올라
“한인 어린이들에게 뿌리 심어주려 한국에서 왔어요”
어바인 ‘베델한인교회’(담임목사 손인식) 산하 ‘베델한글학교’(교장 윤영걸)의 여름캠프가 지난 25일 시작한 가운데 한국에서 파견된 대학교 교생들이 직접 지도에 나서 화제다.
김보미, 이다현, 박미래(이상 영어교육과)씨 등 경인교육대학 소속 12명의 교생들은 학교 내 ‘해외 교육문화 탐방 프로그램’ 일환으로 베델한글학교 캠프에 교사로 참가, 내달 말까지 한인 학생들과 함께 한다.
이들 교생들은 한글학교 캠프 오후 시간에 진행되는 ‘한국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공예작품 만들기와 춤 배우기 등 약 20개의 다양한 문화 아이템 수업을 진행한다. 교사 한 명이 하루 1시간씩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며 3명이 팀을 이루어 한 주간 수업을 담당한다. 한국문화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각종 재료 비용은 경인교육대학교에서 부담했다.
베델한글학교 양은희 수석 주임교사는 “경인교육대학 최영환 교수와 함께 지난해부터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며 “지난해 이 프로그램 경쟁률이 6:1이었는데 올해는 경쟁률이 더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어두운 조명에서 야광색 도구를 이용한 ‘팬터마임 춤’ 수업을 진행하는 박미래씨는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에 관심이 높은 부모님들을 보면 한국인으로서 뿌듯함을 느낀다”며 “조금이나마 아이들에게 한국문화와 뿌리를 일깨워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다”고 말했다.
종이컵을 이용한 ‘노리개’(장신구) 만들기 수업을 진행하는 이다현씨는 “한국에서도 요즘 다문화권에서 자란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곳에서 영어를 주로 쓰는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니 한국으로 돌아가면 그 아이들을 상대로 가르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소형 탈 만들기 수업을 진행하는 김보미씨도 “처음에 와서 아이들이 영어를 쓰는 모습이 다소 생소했다”며 “그러나 이해하게 됐으며 아이들이 한국문화를 좋아하고 관심있어 해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올해 베델한글학교 캠프는 총 150명 정원에 200여명이 한꺼번에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지난해 성공 케이스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는 것이 교사들의 설명이다. 12명의 교사들이 오전 한국어 교육을 전담하고 경인교육대 교생들의 한국문화 프로그램과 영어, 수학 교육이 오후에 진행된다.
이상엽 한글학교 행정담당 전도사는 “봄학기부터 약 6개월간 여름캠프를 준비한다”며 “바른 한글교육을 통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인재로 키우는 것이 비전이다”고 말했다.
윤영길 교장은 “두 번째이다 보디 시행착오가 줄어들게 됐다”며 “한국 교생들의 이곳 방문 프로그램과 여름캠프 프로그램 등이 타 지역 한국학교로 보급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joh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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