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다시 남미축구 정상에 오른 우루과이 선수들이 시상식 때 환호하고 있다.
우루과이가 역대 최다 15번째로 코파아메리카 축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2010년 월드컵에서도 4강까지 올랐던 우루과이는 24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에서 파라과이를 3-0으로 완파했다.
1995년 이후 16년 만에 남미축구의 최정상을 가리는 대회 패권을 탈환한 우루과이는 대회 통산 15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코파아메리카 최다 우승국이 됐다.
우루과이 외에 아르헨티나(10위)가 이 대회에서 14번 우승을 경험했지만 이번 대회 8강에서 우루과이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탈락했다.
우루과이는 전반 11분 루이스 수아레스(24·리버풀)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한국과의 16강전에서 혼자 두 골을 넣어 2-1 승리를 이끌었던 수아레스는 디에고 페레스의 패스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공을 이어받아 왼발 강슛을 터뜨렸다.
수아레스의 슛 역시 수비수의 몸을 맞고 방향이 꺾여 파라과이의 골키퍼 후스토 비야르(34·에스투디안테스)가 손을 쓸 틈도 없이 왼쪽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우루과이의 두 번째 골은 전반 41분에 나왔다.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에서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을 받은 디에고 포를란(32·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주인공이었다. 포를란은 에히디오 아레발로(29·티후아나)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전반 슈팅 수 12-1, 유효 슈팅 수 6-0, 코너킥 9-1 등으로 우루과이가 완벽히 경기를 장악했다.
후반 들어 두 팀은 이렇다 할 득점 기회 없이 서로 밀고 당기다 후반 45분 수아레스와 포를란이 세 번째 골을 합작했다. 에디손 카바니(24·나폴리)의 패스를 이어받은 수아레스가 헤딩으로 상대 문전으로 쇄도하던 포를란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포를란은 파라과이 골키퍼 비야르를 살짝 제친 재치 넘친 슛으로 3-0을 만들었다.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던 23명 가운데 20명이 이번 대회에 나왔고 사령탑 역시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으로 변화가 없었던 우루과이는 월드컵 4강 진출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축구의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인구 350만 명의 우루과이는 1930년 자국에서 열린 제1회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등 한때 세계 축구를 주름잡던 나라였지만 이후 브라질, 아르헨티나 및 유럽 국가들의 기세에 밀려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4골을 넣고 결승전 세 번째 골을 도운 수아레스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득점왕은 5골을 넣은 파울로 게레로(페루)가 차지했다.
2015년 대회는 브라질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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