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12월7일 일본의 진주만 침공으로 사망한 미군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한 일본식 다도행사가 19일 USS 애리조나 기념관(사진 위)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렸다.
일본의 3대 다도회 중 하나로 세계각국에 다도를 전파하는데 앞장서온 우라센케 다도회의 15대 대종장(大宗匠) 겐시츠 센(88)의 집도로 전통예법에 따라 거행된 이날 행사는 1941년 당시 일본의 침공으로 침몰한 애리조나함 위에 건립된 해상기념관에서 열렸고 2명의 미군 생존자와 함께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인 패트릭 월시 제독, 요시히코 카모 주호놀룰루 일본 총영사 등이 동석했다.
행사 주최측은 이번 행사가 한때 치열한 싸움을 벌인 적국이었으나 지금은 가까운 동맹관계로 발전한 양국의 관계를 돈독히 할 화해의 제스처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우라센케 하와이지부 설립 60주년을 맞아 조지 아리요시 전 하와이 주지사의 부인 진 아리요시 여사가 애리조나 메모리얼에서 갖자는 제안을 했고 국립공원관리소 측은 이를 사전에 다른 참전용사들에게 알려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공원관리소의 다니엘 마티네즈 수석 사학자는 “일부 참전용사들은 일본의 침공을 이제는 용서할 수 있다는 분위기이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도 아직도 많기 때문에 이들의 뜻을 존중하기 위한 차원에서 미리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할 필요가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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