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도 미국이 먼저 올렸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게 실망이었던 미국은 후반 24분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라피노가 일본의 공을 가로챈 뒤 상대 페널티박스 앞까지 날아간 긴 패스를 띄워주며 역습 찬스를 만들었고, 발을 다친 체이니 대신 교체 투입된 알렉스 모건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미국에 리드를 안겼다.
모건이 찬 원터치 대각선 왼발슛은 일본 골대 오른쪽 코너에 꽂히며 미국 팬들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8강에서 챔프 독일을, 준결승에서는 유럽의 강호 스웨덴까지 물리치고 올라온 일본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정확한 패스가 돋보인 일본은 후반 36분 골문 앞 크로스를 미국 수비수들이 깨끗하게 걷어내지 못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야 미야마가 잽싸게 뛰어들어 차 넣으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남은 시간 미국의 공세를 필사적으로 막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일본은 연장 전반 14분 미국의 주포 애비 웜박에게 헤딩골을 허용, 1-2로 뒤지면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주장 사와가 ‘해결사’로 나서 일본을 구했다. 경기 종료 약 3분 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오른발로 살짝 방향을 돌려놓으면서 극적으로 2-2 동점을 만든 것.
여기서 김이 빠진 미국은 승부차기에 들어가 첫 키커 3명이 연속으로 실축, 일본에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골키퍼 호프 솔로가 2번째 유키 나가사토의 킥은 막고, 4번째로 나선 웜박은 미국 키커 중에서 유일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잠시 미련을 갖게 했지만, 사키도 쿠마가이가 실수 없이 일본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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