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런 클락이 브리티시오픈 우승컵을 보며 웃고 있다.
앤소니 김 5위
베테랑 대런 클락(43·북아일랜드)이 프로 데뷔 22년 만에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인 제 140회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 했다. 최근 몇 개월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앤소니 김은 공동 5위를 차지해 슬럼프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17일 영국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장(파70·7,21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클락은 이글 1개와 버디 1개에 보기 3개를 곁들여 이븐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이 대회의 우승 트로피인 ‘클래릿 저그’를 손에 넣었다.
무려 20번의 도전 끝에 이뤄낸 쾌거다. 지난 1991년 첫 도전 후 1997년의 공동 2위, 2001년의 공동 3위의 아쉬운 순간을 맛봤으며 2008년 출전 불발의 설움을 겪은 클락은 이번 타이틀 쟁취로 프로통산 22번째 우승과 함께 90만 파운드(145만 달러)의 우승 상금까지 얻었다.
둘째 날부터 리더보드 정상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던 클락은 계속됐던 변덕스러운 날씨와 난이도가 높은 링크스 코스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선두를 지켰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장타자 더스틴 존슨과 필 미켈슨이 추격에 나섰지만 시종 안정된 경기를 펼친 클락을 따라잡지 못했다. 존슨과 미켈슨은 나란히 합계 2언더파 278타를 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면에 계속><백두현 기자>
1번홀(파4)에서 꽤 먼 거리의 파퍼트를 성공시킨 클락은 2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4피트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클락과 존슨과의 경쟁이 될 듯했던 경기는 초반에 미켈슨이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면서 후끈 달아올랐다. 클락보다 먼저 경기를 시작한 미켈슨은 전반 9개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뽑아 무려 5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클락은 7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홀까지 20피트가 넘는 거리에서 이글 퍼트를 집어넣는 묘기를 보이며 다시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미켈슨은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클락을 견제했지만 이후 보기 4개를 쏟아내며 무너졌다.
한결 마음이 편안해진 클락은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고 18번홀(파4)에서도 6피트 남짓한 파 퍼트를 놓치기는 했지만 선두를 지켰다.
앤소니 김은 이븐파 280타를 치며 공동 5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양용은은 5오버파 285타로 공동 16위, 노승열은 공동 30위(9오버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 후보였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25위(7오버파 287타)에 머물렀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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