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슈 5년째 창고에 있는 ‘OC 이민 30년사’
▶ 18대 한인회 시절 출간 22대까지 오며 지지부진 은행빚 청산 여의치않아
OC 한인회 직원들이 한인회관 선반에 놓여 있는 ‘오렌지카운티 한인이민 30년사’ 책자를 정리하고 있다.
OC 한인사회를 홍보하고 이민 역사를 기록으로 보존하기 위해 제작된 ‘오렌지카운티 한인이민 30년사’가 발간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일반에게 배부되지 못하고 아직까지 6,000여권이 한인회관 창고에 고스란히 쌓여 있다.
특히 이민사 책자는 ‘제18대 한인회’(회장 안영대)에서 출간해 19대(회장 잔 안), 20대(회장 정재준), 21대(회장 김진오)를 거쳐서 이제는 22대 정성남 회장까지 5대를 넘어왔다. 그동안 한인회장들은 취임 후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이민사를 처분하려고 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한인회장들은 이민사 책자 제작과정에서 발생한 은행 빚 3만5,000여달러를 책자를 배부하면서 1권당 10달러 도네이션을 받아서 청산하려고 해왔지만 여의치 않았다. 21대 김진오 회장은 상가를 돌면서 책자를 배부해 3,585달러를 기부 받았다. 이 액수는 부채를 갚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이에 지난번 총회에서 채순구 재향군인회 회장이 이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인회 측은 ‘이민사 부채 상환위원회’를 구성해 책 배부 도네이션을 통해서 부채를 청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회는 구체적으로 순회영사 업무 때 한인들에게 책 배부를 시도할 것이라는 방안도 내놓았다.
정성남 한인회장은 “총회 의결에 따라서 조만간 이민사 부채 상환위원회를 구성해 이민사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한인들이 관심을 갖고 많이 호응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인사회 일부 인사들은 “그동안 한인회장들이 임기 초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왔지만 결국은 해결하지 못하고 다음대로 넘겼다”며 “22대 한인회에서는 이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OC 한인이민 30년사는 총 432페이지로 지난 30년 동안의 한인사회 발자취와 인물, 업적, 한인 단체들의 역사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자의 공동 편찬위원장은 역대 한인회장인 박진방, 이태범, 서영익, 김원희, 정호영, 김태수, 오구, 웬디 유, 노명수, 이양구, 안영대씨 등이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