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사고 사망 박한나양 가족돕기 위해
▶ 기부사이트 개설하고 8월에는 추모집회
산라몬 지역 한인의 아내가 교통사고로 부상을 당하고 어린딸이 사망한데 이어 한국의 모친도 사망하는 등 연이어 비극이 일어나자 이들 가족을 돕기 위해 이웃들이 팔을 벗고 나섰다.
지난 6월 1일 산라몬 지역 한인 어린이가 어머니가 몰던 자동차가 마주오던 차와 정면충돌로 사망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산라몬에서 거주하는 박지연씨가 운전하던 차가 산라몬 카미노 타사하라 가를 달리던 중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발생, 박씨가 크게 다치고 딸 한나 양(6, 퀘일런 초교, 사진)이 오클랜드아동병원에 후송 후 사망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한나 양의 아버지 박일환(알라메다 카운티 메디칼 센터 근무)씨는 사고 발생 1주 후 한국에 있는 자신의 모친 사망소식도 겹치면서 동네 주민들이 박씨 부부를 돕기 위해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족 옆집 거주하던 백인 가정인 마레스카씨 가족은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지출이 많아지는 법”이라면서 “평소 알라메다 카운티 메디칼 센터에서 언제나 일에 열심인 박일환씨가 얼마 동안 쉬면서 병원에서 치료 중인 부인(골반뼈 등 부상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음)을 도울 수 있도록 해주자”면서 인터넷에 페이스북 페이지(http://on.fb.me/hannahFB)와 기부 사이트(www.bit.ly/hannahhelp)를 개설하는 한편 오는 8월 13일 산라몬 센트럴 파크에서 ‘박한나를 위한 촛불추모식’을 열겠다고 밝혔다.
아들 지아니가 한나와 아주 친했다는 마크 마레스씨는 “산라몬의 사랑을 보여주자”며 “한나의 아버지는 ‘애도기간’이 필요하다”며 온라인 기부 사이트를 개설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나 양을 알던 이들은 한나가 아주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로 똑똑하고 매너가 바르며 어린 아이답지 않게 언제나 남을 배려했다고 전한다.
특히 한나 양이 다니던 태권도 도장(구스 태권도 아카데미)을 운영하는 구평회 사범은 “한나가 태권도를 아주 좋아했다. 운동적인 면을 즐거워 했지만 한국의 것이니까 더 좋아하고 아주 열심히 노력했다. 검은띠를 따겠다며 검은띠 희망자들이 모인 블렉 벨트 클럽에 가입도 했다”말했다. 구씨는 또 “어린 친구가 세상을 뜨게 돼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고”면서 “도장 식구들이 모두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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