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44분 독일의 승리를 확정지은 쐐기골을 터뜨린 셀리아 오코이노 다 음바비가 공중으로 뛰어오르며 환호하고 있다.
간판 프린츠 앉혀두고 프랑스에 4-2 완승
잉글랜드에 덜미 잡힌 일본과 8강서 격돌
독일에서 펼쳐지고 있는 2011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타이틀 3연패를 노리는 개최국 ‘전차군단’ 독일이 첫 두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간판스타 브리기트 프린츠를 벤치에 앉혀두고 프랑스를 4-2로 완파, A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또 잉글랜드는 B조에서 선두를 달리던 일본을 2-0으로 격파, 조 1위 자리를 빼앗아냈다.
5일 벌어진 대회 A조 최종일 경기에서 이미 2승씩을 거둬 8강이 확정된 독일과 프랑스는 자존심과 조 1위자리를 놓고 맞붙었는데 첫 두 경기에서 기대이하의 모습을 보여 홈팬들을 실망시켰던 독일이 모처럼 화끈한 파괴력을 선보이며 완승을 거둬 골득실서 앞서 조 선두를 달리던 프랑스를 추월했다.
첫 두 경기에서 단 3골을 뽑는데 그쳤던 독일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여자월드컵 통산 최다골 기록(14골)을 보유한 프린츠를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시킨 것이 맞아 떨어졌다. 전반 25분 커르스텐 카레프레케스의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은 독일은 32분 잉카 그링스의 예리한 헤딩골이 터지며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프랑스는 후반 11분 코너킥에서 교체멤버 마리-로리 델리에의 헤딩골로 추격에 나섰으나 독일은 약 9분 뒤 얻은 페널티킥을 그링스가 성공시켜 다시 리드를 2골차(3-1)로 벌렸다. 페널티킥을 내준 과정에서 골키퍼가 퇴장당해 남은 시간 10명이 싸운 프랑스는 후반 27분 로라 지오르게스가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 다시 한 골차로 추격하며 마지막 희망을 불태웠으나 독일은 후반 44분 셀리아 오코이노 다 음바비가 쐐기골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이미 2패씩으로 탈락이 확정된 캐나다와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는 나이지리아가 1-0으로 승리, A조 3위를 차지했고 캐나다는 전패로 최하위가 됐다.
B조에서는 잉글랜드가 일본의 상승세를 잠재우고 2-0으로 승리, 2승1무로 일본(2승1패)을 제치고 B조 1위로 8강에 오르며 8강에서 홈팀 독일이 아닌 프랑스를 만나게 됐다. 첫 두 경기에서 평범한 경기력을 보이는데 그쳤던 잉글랜드는 이날 다크호스 우승후보로 떠오른 일본을 맞아 전반 15분만에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엘렌 화이트가 일본 골키퍼가 전진한 것을 보고 골키퍼 키를 넘기는 환상적인 논스탑 로브샷으로 선취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21분에는 레이첼 양키가 문전 사각에서 뛰쳐나온 골키퍼를 넘키는 재치있는 칩샷으로 추가골을 뽑아 승부를 확정지었다. 바로 전 경기에서 멕시코를 4-0으로 대파하며 기세를 올렸던 일본은 이날 예상밖의 패배로 조 2위로 밀리며 8강에서 난적 독일과 맞붙게 됐다. 이미 틸락이 확정된 같은 조의 멕시코와 뉴질랜드는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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