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독일의 지모네 라우데르(오른쪽)가 동료 킴 쿨릭(왼쪽), 알렉산드라 포프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캐나다에 4-0, 프랑스는 ‘환호’
나이지리아에 1-0, 독일 ‘근심’
독일에서 펼쳐지고 있는 2011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프랑스와 개최국 독일이 나란히 2연승을 거두고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안방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독일은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벌어진 A조 2차전 경기에서 나이지리아를 맞아 시종 고전한 끝에 1-0으로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또 프랑스는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캐나다를 4-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이들은 조별리그 최종전 맞대결 결과에 관계없이 8강 진출이 결정됐으며 2연패를 당한 나이지리아와 캐나다는 탈락이 확정됐다.
똑같이 2연승을 거둬 8강에 올랐지만 프랑스는 환호한 반면 독일은 기쁨보다도 남은 경기에 대한 근심이 깊게 드리운 경기였다. 한국인 차성미씨가 주심을 맡은 경기에서 FIFA랭킹 27위의 나이지리아는 2위인 홈필드의 독일을 맞아 조금도 밀리지 않고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으나 후반 9분 프리킥에서 이어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지모네 라우데르에게 강력한 오른발슛을 허용,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독일은 홈필드의 이점을 안고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1차전에서 캐나다에 2-1로 힘겨운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이날도 1-0으로 신승을 따내 지난 2번의 월드컵에서와 같은 압도적인 위압감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독일의 실비아 니드 감독은 “8강에 올라 기쁘지만 고쳐야 할 점이 많다”고 말했고 나이지리아 골키퍼 프레셔스 데데는 “그들이 오늘처럼 경기한다면 결승에 가지 못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반면 프랑스는 가에탕 티네이가 선제골과 2번째 골을 터트리는 활약 속에 4-0 대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8강에 합류했다. 티네이는 전반 24분 헤딩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낸 데 이어 후반 14분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고 승기를 잡은 프랑스는 후반 21분과 38분 두 골을 더 보태 4골차 압승을 거뒀다. 캐나다는 독일과의 1차전에서 코뼈가 부러진 주장 크리스틴 싱클레어가 보호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으나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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