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A 여자월드컵 1차전서 북한 2-0 완파
수비수 레이철 뷸러가 승부를 결정지은 2번째 골을 터뜨린 후 미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독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6회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미국이 난적인 북한을 2-0으로 제압하고 통산 3번째이자 12년 만에 정상탈환을 향해 힘찬 첫 걸음을 내디뎠다.
28일 독일 드레스덴의 루돌프-하르빅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 경기에서 미국은 후반 로렌 체이니와 레이철 뷸러의 연속골로 강력하게 저항한 북한을 따돌리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미국은 이 승리로 승점 3을 따내 C조 선두로 나섰다. 이에 앞서 벌어진 같은 C조 경기에서 스웨덴은 제시카 랜스트롬의 결승골로 콜롬비아를 1-0으로 꺾고 역시 승점 3을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미국에 이어 조 2위로 나섰다.
FIFA랭킹 1위인 미국은 이날 10대와 20대 초반선수들로 세대교체를 단행, 이번 대회 최연소팀으로 나선 북한(FIFA랭킹 8위)의 투지넘치는 플레이에 전반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북한은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조직력으로 미국에 맞섰고 개인기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으로 전반에 여러차례 득점찬스를 만들어냈다. 특히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 16세의 김수경은 전반내내 미국의 측면을 위협적으로 돌파했고 34분에는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왼발슛을 뿜었으나 미국 골키퍼 호프 솔로가 간신히 쳐냈다. 37분에는 최고참 송정순이 오른쪽 엔드라인까지 치고들어간 골문 정면으로 위협적인 땅볼 크로스를 보냈으나 볼이 누구 발에도 닿지 않은 채 흘러지나갔고 미국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하지만 미국은 후반들어 전열을 정비하게 북한을 압도하며 완전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나갔고 후반 9분만에 왼쪽에서 애비 웜박의 크로스를 체이니가 문전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연결, 마침내 0의 균형을 깨며 승기를 잡았다. 북한은 곧바로 반경에서 리예경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크로스바 상단을 맞고 튀어나가며 땅을 쳤고 미국은 31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뷸러가 오른발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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