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차례나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정상에 올랐던 ‘명가’ 리버플레이트가 팀 창단 110년 역사상 처음으로 2부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 바람에 폭동까지 일어나 수십명이 다쳤다.
리버플레이트는 2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벨그라노 데 코르도바와의 승강제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1차전에서 0-2로 졌던 리버플레이트는 1, 2차전 합계 1-3으로 패해 2011-2012 시즌부터 2부리그(나시오날B)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6만여 명의 홈팬들이 들어찬 가운데 리버플레이트는 전반 6분 만에 마리아노 파보네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역전 승리를 노렸지만 후반 16분 코르도바의 미드필더 길레르모 파레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 막판 홈팬들의 동요가 시작되면서 주심은 인저리 타임도 없이 서둘러 경기를 끝냈다.
리버플레이트의 강등이 확정되자 경기장 안팎에서 훌리건들의 난동이 시작돼 순식간에 경기장 인근 상점들의 유리창이 깨지고 거리에선 방화까지 발생했다. 경찰이 진압에 나서자 훌리건들은 쇠 파이프를 휘두르고 돌을 던지며 난동을 부렸다.
경찰은 수십 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대부분은 돌에 맞아 머리를 다쳤다고 발표했다.
경기를 마친 양팀 선수들은 훌리건의 난동으로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다가 경찰 진압대가 물대포와 최루가스로 성난 팬들을 해산하고 나서야 겨우 빠져나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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