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의 전면적 개편을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연합>
올림픽 대표팀 홍명보호 전면 대수술 예고
요르단전서 드러난 경기력 미흡에 우려감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짓자마자 팀의 전면적인 대수술을 예고했다. 요르단과의 2차 예선에서 보여준 경기력으로는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목표를 이룰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선 “잘 마무리해 다행”이라고 말했으나 추후 인터뷰에선 수비불안과 골 결정력 부족, 좌·우 공격의 불균형, 해외파 및 A대표의 공백에 따른 대비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열거하면서 오는 9월 시작하는 최종 예선에 앞서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국은 요르단과의 1차전에서 선제골을 내준 뒤 3-1로 역전승을 거뒀고, 2차전에서도 먼저 실점하고 위기에 몰렸다가 겨우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지난 1일 오만과의 친선경기(3-1승)까지 3연속 경기에서 먼저 골을 내준 것에 대해 홍 감독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수긍했다. 그는 “전반 기회 때 선제골을 넣었으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는데 너무 완벽한 기회를 만들려고 슈팅을 아끼다가 상대의 역습을 당하고 흔들리면서 전체적인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수비 불안에 대해서는 “최전방 공격수부터 수비수라는 의식을 갖고 뛰어야 하는 데 그런 점에서 미흡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는 몇몇 선수들의 말에 “우리 팀의 가장 큰 단점일 수도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라며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도 문제가 있다. 팀을 위해 충실히 뛰는데 미흡한 선수도 있다”고 은연중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최종 예선까지 남은 2개월 동안 전면 대수술이 필요하다”면서 “대수술을 하지 않으면 요르단보다 강한 팀들과 상대해야 할 최종 예선에서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대수술을 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긍하면서도 “지금 이대로는 최종 예선에서 힘들다. 조직력이든 개인능력이든 둘 중 하나는 확실해야 하지만 현재 우리 팀은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라며 메스를 들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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