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타임스 칼럼 블래터 현 회장 낙마 가능성 제기
국제축구연맹(FIFA)이 부패문제로 인해 극심한 내부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얼마 전 4선에 성공한 제프 블래터 회장이 중도에 낙마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와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 등에 고정적으로 축구 칼럼을 쓰는 영국의 롭 휴스 대기자는 지난 21일자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분열된 FIFA, 개혁 더 힘들 듯’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블래터 회장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 경우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강력한 후계자로 꼽으면서도 정몽준 FIFA 명예 부회장에 대해 “집행위원에서 물러나기 이전에 대담하고 솔직한 정 부회장이 회장직에 도전할 강력한 후보였다”며 그에게 기회가 올 수도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휴스의 진단은 FIFA가 세계 축구를 관장하는 기구로서의 신뢰를 상실하고 있고 지도부도 해체 위기에 있어 새 인물,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럴 경우 정몽준 명예 부회장은 다시 한번 회장직에 도전할 유리한 환경에 있다는 의견이 국제 축구계 안팎에서 조심스럽게 오가고 있다는 것이다.
휴스는 “블래터가 회장 임기를 못 마치는 상황이 발생하면 플라티니 UEFA 회장이 강력한 후임후보가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구단과 협회들간의 알력, 유럽연합(EU) 법률과 해외선수 영입제한 시도와의 상충 등 산적한 문제를 안고 있는 그가 FIFA 회장직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FIFA 회장으로 당선되려면 유럽 외의 다른 대륙들의 지원이 필요하지만 유럽 축구계에 돈이 몰리는 현 상황을 달갑지 않게 여기고 유럽을 불신하는 집행위원들이 플라티니를 지지할 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그는 “(북중미 회장) 워너는 낙마했고 아시아(AFC) 회장 함맘은 조사를 받고 있고 블래터는 측근들을 잃고 있다”면서 “단합됐을 때도 부패를 척결하기 어려웠는데 무너져 내리고 있는 FIFA의 부패를 누가 과연 막을 수 있을까”라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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