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이 후반 26분 홍명보호를 위기에서 구해낸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

두 경기 합계 4-2로 요르단 제쳐

한국축구가 7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은 23일 요르단 암만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요르단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전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6분 홍철의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지난 19일 홈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던 한국은 두게임 합계 4-2로 요르단을 제치고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최종 예선에서는 2차 예선을 통과한 12개국이 4팀씩 3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가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1차전에서 2골차 승리로 절대 유리한 고지에 오른 한국은 이날 선제골을 뽑을 경우 낙승이 기대됐으나 오히려 전반에 요르단에 선제골을 내주는 바람에 긴장된 시간을 보내다 후반 동점골이 터지고서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한국은 전반 우세한 경기 운영에도 불구, 골을 넣지 못했고 오히려 전반 41분 요르단의 함자 알다라드레흐에서 선취골을 내줬다. 알다라드레흐는 한국 수비수 세 명을 혼자 제치고 왼발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수비수와 골키퍼 하강진 사이에 호흡이 맞지 않아 수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후반 16분에는 수비수가 패스 실수를 하는 바람에 선제골을 넣은 알다라드헤르에게 추가골을 허용할 뻔했고 2분 뒤에도 수비수와 골키퍼가 공 처리를 서로 미루다가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만약 추가골을 허용해 0-2로 요르단이 이겼다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한국이 탈락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후반 교체투입된 홍철이 후반 26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그런 악몽의 시나리오는 완전히 사라졌다. 홍철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김민우가 슬쩍 흘려준 볼을 오른발로 감아 차 요르단의 오른쪽 구석 골문을 흔들었다. 홍명보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 뒤 나머지 시간을 실점없이 마무리하고 최종예선 티켓을 받아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