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 3관왕 견인…‘제2 무리뉴’로 각광
‘제2의 무리뉴’로 불리고 안드레 비야스-보아스는 단 33세에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부자 구단 첼시가 지난 시즌 FC포르투(포르투갈)의 ‘트리플’을 이끌었던 33세의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택했다.
첼시는 22일 “보아스 감독과 3년 계약을 했다”며 “짧은 지도자 경력에도 불구, 많은 업적을 남긴 보아스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보아스 감독은 같은 포르투갈 출신의 조제 무리뉴 감독(현 레알 마드리드)이 첼시 사령탑을 맞았을 때 그의 어시스턴트로 재직한 바 있어 어떤 면에선 친정에 돌아온 셈이 됐다.
무리뉴 밑에서 코칭수업을 받은 그는 풀타임 감독으로 단 2년만에 지난 시즌 포르투를 정규리그와 컵대회 우승으로 이끌고 유로파리그에서 챔피언에 올려 감독 취임 2년만에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며 뛰어난 전략가로 급부상했다. 첼시는 포르투와 계약이 남아있는 보아스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1,500만유로(2,150만달러)에 달하는 위약금을 물어주고 출혈을 감수하며 그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만 33세인 보아스 감독은 첼시의 스타인 프랭크 램파드, 디디에 드로그바 등과 동갑이다.
구단주인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투자로 명문구단의 대열에 오른 첼시가 이제 정식 사령탑 경력 2년에 불과한 보아스 감독은 선택한 것은 사실 파격에 가깝다. 첼시는 그동안 거스 히딩크 터키축구대표팀 감독과 보아스 감독을 놓고 저울질을 해왔으나 장래 가능성을 보고 보아스를 선택했다.
보아스는 선수 출신이 아니다. 그는 겨우 16살 때 같은 동네에 살았던 잉글랜드 출신의 명장인 고(故) 보비 롭슨 전 FC포르투 감독을 만나 전술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이다 팀의 스카우트로 채용되면서 지도자 인생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그의 축구 인생은 무리뉴 감독을 만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포르투에서 전력분석팀을 이끈 보아스 감독은 무리뉴 감독의 ‘눈과 귀’가 돼 팀의 2003년 UEFA컵 우승과 2004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고, 무리뉴 감독이 2004년 첼시로 자리를 옮기자 동행했다. 이후 2009년 무리뉴 감독이 인터밀란(이탈리아)으로 떠나면서 결별을 선택한 보아스 감독은 포르투갈의 아카데미카 데 코임브라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홀로서기에 도전, 바닥권에서 헤매던 팀을 리그 11위까지 끌어올리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마침내 2010년 6월 FC포르투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됐다. 그리고 부임 첫 해에 그는 포르투를 3관왕으로 이끈 뒤 첼시의 지휘봉을 잡아 맹렬한 전진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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