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마지막 15분여를 뛰며 은퇴경기를 마친 호나우두가 팬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있다.
루마니아와 A매치서 팬들에 작별인사
브라질의 ‘축구황제’ 호나우두(34)가 공식 은퇴경기까지 마치고 마침내 그라운드를 떠났다.
호나우두는 브라질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7일 브라질 상파울루 파카엥부 스테디엄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30분 선취골을 넣은 프레드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서 전반 종료까지 15분여를 뛰었다. 호나우두가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것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5년 만이고, 현역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빈 마지막 순간이기도 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지난 2월 공식 은퇴를 선언한 호나우두를 위해 이번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에서 그의 은퇴식을 마련했다. 등번호 9번을 달고 전반 종료 때까지 뛴 호나우두는 동료들의 계속된 패스와 루마니아 선수들의 느슨한 수비 덕에 세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호나우두는 하프타임에 브라질 국기를 등에 두르고 그라운드를 돌면서 기립박수를 보내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세 번 정도 찬스가 있었는데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면서 “선수 생활 내내 나와 함께 울고 웃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 곳곳에는 “브라질은 호나우두에게 고마워하고 있다”, “오직 호나우두뿐”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렸고 팬들은 호나우두가 라커룸으로 들어갈 때까지 이름을 연호하면서 축구영웅과의 작별을 아쉬워했다.
17세때인 1993년 자국 클럽 크루제이루에서 프로에 데뷔한 호나우두는 이후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 바르셀로나(스페인),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등 유럽 명문팀을 두루 거쳤고 2009년 브라질의 코린치안스에 돌아와 커리어를 마감했다. 18년간 선수생활동안 호나우두는 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3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뽑혀 프랑스 아트사커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과 함께 최다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총 15골을 넣어 최다 득점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1994년부터 2006년까지 브라질 국가대표로 뛰면서 이번 루마니아전까지 포함해 98경기에 출전해 62골을 터트렸다. 한편 브라질은 전반 20분 터진 프레드의 결승골로 루마니아에 1-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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