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광래 감독 변화 적응에 대한 자신감 얻어 만족
조광래 감독이 경기 중 지시를 하고 있다. 뒤쪽에 가나의 고란 스테파노비치 감독이 보인다. <연합>
가나 사령탑 “패배 아쉽지만 한국은 훌륭한 팀”
유럽의 강호 세르비아와 아프리카 최강 가나를 잇달아 꺾은 조광래 감독은 “선수들이 변화하는 한국 축구에 적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동원과 구자철의 활약을 평가하면.
▲지동원은 왼쪽 공격수로 활용하는 것도 좋겠지만 경기를 하면서 중앙 스트라이커 역할로 순간적으로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구자철은 컨디션이 좋지 못했지만 오늘 결승골을 넣어 회복할 것으로 본다. 경기 후 “앞으로 몸 상태를 최고로 만들어 대표팀에 오겠다”고 하기에 칭찬도 해줬다.
-오늘 수비는 어땠다고 보나.
▲수비수들이 많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상대가 수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한 번에 이어지는 상황에 대처가 잘못됐다. 그러나 우리 수비가 잘못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가나 공격력이 워낙 좋았다. 가나와 잉글랜드의 경기를 봤지만 가나가 훨씬 좋은 공격력을 갖추고 내용을 지배했다. 가나는 아프리카 최강의 팀이고 평균 세계 8강에 드는 수준이다. 우리가 조금 밀리는 상황도 있었고 완벽한 기회를 내주기도 했지만 앞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개인 능력의 문제라기보다 조직적 밸런스를 잘 잡는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얻은 소득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다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주문했던 것은 한발 앞서 수비하는 것(포어체킹)이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계속 시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강한 축구로 변화할 수 없다는 점을 선수들에게 강조했고 선수들도 그에 맞춰 노력했다. 물론 우리 선수들이 힘들겠지만 우리가 힘들면 상대도 힘든 것이 축구다. 오늘 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9월부터 월드컵 예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런 부분을 계속 강조하겠다.
-경기가 끝나고 박주영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던데.
▲주장으로서 팀을 상당히 잘 이끌고 있어 칭찬을 좀 많이 했다.
한편 세르비아 출신인 가나 사령탑 고란 스테파노비치 감독은 “좋은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만족한다. 관중 매너도 멋있었고 두 팀 모두 미래를 위해 좋은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질 경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한국은 좋은 선수가 많은 훌륭한 팀”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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