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주영이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선취골을 터뜨리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 조광래호가 캡틴 박주영(AS모나코)의 선제골과 김영권(오미야)의 추가골로 막판 중거리슛으로 한 골을 만회한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를 2-1로 제압했다.
3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A매치에서 한국은 FIFA랭킹 16위의 강호 세르비아를 맞아 전반 9분 박주영이 김영권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꽂아 넣어 리드를 잡은 뒤 후반 8분 차두리의 땅볼 크로스를 김영권이 정확한 논스탑 왼발슛으로 연결, 추가골을 뽑았다. 세르비아는 후반 41분 라도사브 페드로비치의 중거리슛으로 한 골을 만회, 영패를 면하는데 그쳤다.
박주영은 중앙 원톱에 놓고 이근호와 이청용을 좌우날개로 배치하는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선 한국은 박주영이 일찌감치 해결사 역할을 해주며 승기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영권이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발 맞고 굴절되며 날아오자 문전 페널티킥 지점에 있던 박주영이 순간적으로 장신 수비수를 따돌리고 솟구쳐 올라 예리하게 내리찍는 헤딩슛으로 세르비아 골문 왼쪽을 꿰뚫었다. 박주영이 A매치 51경기에서 뽑아낸 17번째 골이었다.
반격에 나선 세르비아는 전반 19분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놓쳤다. 박지성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조란 토시치(CSKA모스크바)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알렉산다르 콜라로프(맨체스터시티)가 골대 정면에서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성룡이 자신의 오른쪽으로 몸을 던지며 골라인에서 간신히 쳐냈다.
순간 흘러나온 볼을 한코 데스포토비치가 골 지역 왼쪽 사각에서 강하게 슛했으나 볼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 정성룡이 잡아내며 한국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세르비아는 전반 33분에도 정성룡이 앞으로 전진한 것을 본 페트로비치(FK 파르티잔)가 해프라인에서 기습적으로 때린 장거리슛이 왼쪽 골대에 맞으면서 잇달아 ‘골대 불운’에 울었다.
잠시 주춤했던 한국은 전반 38분 이근호(감바 오사카)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때린 슛이 골키퍼 오른발 끝에 걸려 추가골을 놓쳤고 44분에도 김정우의 헤딩슛이 옆 그물로 향해 아쉬움을 달랬지만 후반 8분만에 환상적인 패스워크로 승기를 굳히는 2번째 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박주영이 뒤쪽에서 질주해 들어가는 차두리를 향해 절묘한 칩 패스를 내줬고 거의 골라인까지 치고 들어간 차두리가 땅볼 크로스를 내주자 반대쪽에서 뛰어들던 김영권이 논스탑 왼발슛으로 세르비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김영권은 선취골 어시스트에 이어 추가골까지 터뜨려 이영표의 후계자로 만점 데뷔전을 펼쳤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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