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밀리 라디오 주장 ‘심판의 날’ 조용
▶ 휴거 믿었던 사람들 심리적 충격 받을 듯
패밀리 라디오가 주장한 ‘심판의 날’인 21일 휴거는 결국 일어나지 않았다.
자신만의 계산법으로 성경을 수학적으로 해석, 2011년 5월 21일 지구 시간대 마다 저녁 6시가 되면 예수를 믿는 이들이 하늘로 올라가고 남은 인류가 오는 10월까지 대지진 등으로 ‘지역같은’ 생활하다 멸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던 패밀리 라디오의 해롤드 캠핑 사장은 자신의 알라메다 자택 앞에서 기다리던 세계 각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거부한 채 이날 자정을 넘도록 집에서 나오지 않았다.
한편 이날 패밀리 라디오의 오클랜드 본부 앞에서 모인 무신론자 단체인 아메리칸 에이시이스트 회원들이 사람 모양의 풍선들을 하늘로 날리는 퍼포먼스를 가짐으로써 이날 ‘휴거(rapture)’될 것이라고 믿었던 캠핑 사장의 추종자들을 공개적으로 비웃기도 했다.
또, 이날 오후가 되면서 베이지역 주요언론들은 캠핑 사장의 주장을 믿고 ‘심판의 날’을 준비했던 사람들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언론은 전문가들을 인용, 종말이 온다고 확신했던 믿음이 근거가 전무했음을 깨달았을 때 겪게 될 심리적 충격은 물론 지구를 곧 떠난다는 생각으로 재산을 다 써버리거나 직장을 그만 두는 등 이들의 실생활에서도 여파가 오래 갈 것이라는 망이다.
패밀리 라디오도 19일까지만 방송제작을 한 후 라디오 쇼와 인터넷 비디오 방송을 추가 제작하지 않고 미리 만든 프로그램으로 21일까지 편성했다.
한편 이날 저녁 7시6분경 이스트베이지역에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인터넷 공간에서 지역 주민들이 “말세가 왔나 보다”라고 쓰는 등 캠핑 사장의 ‘심판의 날’ 주장에 대한 지역 사회의 관심이 많았다.
<서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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