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절도 혐의로 수배중이던 한인이 수사 당국과의 대치 상태에서 권총으로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한인 정년웅(36)씨가 지난 12일 오전 8시께 자신이 거주하던 비엔나의 카네기홀 코트 인근 콘도에 체포영장을 집행하러 온 연방 마셜들이 들이닥치려 하자 머리에 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에 따르면 마셜들은 이날 정씨 콘도의 문을 수차례 두드렸으나 정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인근에 거주하는 콘도 주인에게 연락, 집 열쇠를 받으러 간 사이 집안에서 총성이 들렸다.
이에 마셜들이 급히 콘도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이미 정씨는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가 체포에 대한 심리적 압박으로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씨의 총기 구입 경로에 대해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의 중절도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경찰 기록에 따르면 정씨는 2009년 3월25일 메릴랜드 하워드 카운티의 한 업소에 무단 침입했다가 절도 혐의로 체포된 바 있으며, 또 한인 운영 카페에 절도를 하러 들어간 혐의로도 입건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위 한인들에 따르면 정씨는 도미한 지 10년 이상 된 영주권자로 이 콘도에 혼자 거주해 왔으며 식당과 카드 서비스사, 보험회사 등에서 잠시 일하기도 했지만 일정한 직업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주미대사관은 정씨의 시신 수습을 위해 한국에 있는 유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열·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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