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센터에서 운동을 마치고 귀가하던 남가주 20대 한인 남성이 주차장에서 괴한들에게 흉기에 난자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에나팍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0시15분께 이 지역 비치 블러버드와 라팔마 애비뉴 근처 부에나팍 몰 샤핑센터에 있는 ‘24아워 피트니스’ 앞 주차장에서 한인 브라이언 이(22·부에나팍)씨가 4명의 괴한들에게 폭행을 당한 뒤 이들이 휘두른 흉기에 가슴 등 상체를 수차례 찔렸다.
이씨는 당시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의 응급 치료를 받고 곧바로 UC어바인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인 11일 오전 끝내 사망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숨진 이씨는 건축업에 종사하는 한인 이모(부에나팍)씨 부부의 외아들로 미국에서 태어나 세리토스 고교를 나온 뒤 현재 UC 어바인 4학년에 다니며 다음 달 졸업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부에나팍 경찰국의 게리 워럴 루테넌트는 “용의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흉기에 찔린 이씨가 도움을 요청하며 소리를 질렀고 이를 본 목격자들이 신고를 했다”며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이씨는 출혈이 심해 정신을 잃은 상태였고 용의자들은 이미 현장에서 도주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의 감시카메라 녹화 장면을 확보해 조사한 결과 용의자 4명이 검정색 계통 승용차를 타고 샤핑몰 남동쪽으로 도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사건이 갱 관련은 아닌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목격자들은 용의자들은 아시안 남성들이었으며 피해자 이씨와 용의자들간 싸움이 벌어지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을 목격했다는 한 주민은 “주차장에서 차량에 타고 있는데 갑자기 소란스러운 소리가 났다”며 “다가가보니 아시안 남성들 간에 싸움이 벌어져 한 남성이 넘어져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양승진·허준 기자>
한인 브라이언 이씨가 10일 밤 흉기에 찔려 숨진 부에나팍 몰 샤핑센터 주차장 현장에 핏자국이 남아 있어 사건 당시 참혹했던 상황을 알려주고 있다. <박상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