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한국의 김진수(오른쪽)가 우루과이 선수에 앞서 머리로 볼을 따내고 있다. <연합>
수원컵 축구 3위, 우루과이 우승
20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우루과이와 무승부를 기록해 제5회 수원컵 국제청소년(U-20) 대회에서 3위에 그쳤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우루과이와 한 골씩 주고받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승1무1패가 된 한국(승점 4점)은 나이지리아에 밀려 3위에 머물렀다. 반면 우루과이는 2승1무(승점 6점)로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1차전에서 한국에 0-1 패배를 안겼던 나이지리아는 이날 뉴질랜드와 대 격전 끝에 3-4로 역전패해 한국과 같은 1승1무1패를 기록했고 골득실도 0으로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한국을 제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3경기에서 단 2골을 넣은 데 그쳤으나 나이지리아는 6골을 뽑아냈다. 최하위 뉴질랜드(1승2패)는 마지막 날 우승을 노리던 나이지리아를 잡은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각 대륙을 대표해 참가한 4개국(한국·우루과이·뉴질랜드·나이지리아)이 풀리그 방식으로 맞붙은 이 대회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계속된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며 고전했다. 이날 반드시 이겨야 우승하는 한국은 오히려 초반 우루과이의 맹공에 일방적으로 밀리며 쩔쩔 맸다. 계속된 우루과이의 날카로운 공격을 간신히 넘긴 한국은 전반 20분 이후 안정을 찾으며 이후 일진일퇴 공방을 이어가다 전반 종료직전 이기제의 왼발슛으로 선취골을 뽑으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추가골이 터지지 않아 고전하다 후반 32분 역습상황에서 우루과이의 루이스 마차도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우루과이에겐 우승컵을 안겨준 천금의 골이었다.
경기 후 이광종 감독은 대회를 치르는 동안 누누이 지적된 골 결정력과 관련, “공격수 전원이 교체될 수도 있다”면서 “이용재(낭트)와 남태희(발랑시엔) 등 해외파 공격수를 충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종웅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