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그벵가 아로코요(오른쪽 2번째)가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
7월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의 U20 대표팀이 제5회 수원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 첫날 나이지리아에 고배를 마셨다.
이광종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5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나이지리아와의 풀리그 1차전에서 내내 우세한 경기 내용에도 불구,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 대회는 7월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의 모의고사 성격이 짙은데 한국, 나이지리아, 우루과이, 뉴질랜드 등 출전국이 모두 U20 월드컵 본선에 오른 강팀들이다. 특히 첫 상대 나이지리아는 본선 조별리그에서 맞붙게 된 같은 아프리카의 말리를 염두에 둔 스파링 파트너 격이다. 나이지리아는 지난달 28일 남아공에서 열린 아프리카 지역 예선 준결승에서 말리를 2-0으로 물리친 팀이다.
석현준(네덜란드 아약스)과 정승용(경남FC)을 투톱으로 세운 한국은 2일 끝난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경기 전날인 4일에야 한국에 도착, 여독이 채 풀리지 않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쥐었다. 하지만 전반에 슈팅 8-1, 코너킥 7-1의 절대 우세에도 불구, 나이지리아의 골문을 열지 못한 것이 결국 후반에 단 한 방의 결승골을 맞고 패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후반 10분 백성동이 상대 수비 3명을 뚫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들어가다 넘어졌지만 왕디(중국) 주심은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다.
이후로는 점차 여독이 풀리기 시작한 나이지리아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후반 24분 나이지리아의 올란레와주 카요데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에서 슛한 볼이 골키퍼의 다리에 맞고 속도가 느려지며 골문으로 굴러갔으나 장현수가 걷어내 실점을 모면한 한국은 7분 뒤 결국 결승골을 내줬다. 왼쪽에서 낮고 빠르게 올라온 코너킥을 그벵가 아로코요가 날카로운 헤딩으로 받아넣어 한국 골문을 열었다. 이후 한국은 만회골을 위해 공세로 나섰으나 나이지리아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서전 패배를 쓴잔을 들이켰다. 한편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우루과이가 후반 29분 디에고 롤란의 결승골로 뉴질랜드를 1-0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8일 뉴질랜드와 2차전을 치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