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는 베테랑 수비수 이영표(34)가 현 소속팀인 알 힐랄과의 계약 연장과 유럽 무대 진출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이영표의 에이전트사인 ㈜지쎈은 3일 “이영표 선수가 이달 말로 알힐랄과의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21일 정규리그가 끝나면 계약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 7월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알 힐랄로 이적한 이영표는 1년 계약 후 지난해 5월 계약을 1년 연장했다.
이영표는 현재 유럽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주전으로 선수 생활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팀을 원해 알 힐랄 잔류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알 힐랄은 이번 2010-11 시즌 사우디 정규리그에서 2경기가 남아 있는 가운데 24경기 연속 무패(17승7무)의 좋은 성적을 올려 2년 연속 우승이 확정된 상태다. 이영표는 거의 전 경기에 출장해 소속팀의 완벽한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알 힐랄은 서른 중반의 나이에도 왕성한 체력으로 팀의 우승에 이바지한 이영표와의 재계약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표는 2년 동안의 알 힐랄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 구단 측이 좋은 조건으로 계약 연장을 제안하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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