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와 1-1, 합계 3-1로 완승
바르셀로나의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운데)의 방어를 뚫고 선취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맨U-샬케 승자와 28일 패권 다툼
역시 이변은 없었다. FC바르셀로나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유럽클럽축구 최고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선착했다.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캄프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후반 레알 마드리드와 한 골씩을 주고받아 1-1로 비겼으나 1차전 2-0 승리 덕에 2게임 합계 3-1로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오는 28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결승전에서 2008-09시즌 이후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지난달 27일 원정 1차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후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던 바르셀로나는 이날 홈 2차전에서 1골 차로 지더라도 결승에 오르는 여유를 안고 경기에 임했다. 반면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희망이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의 매치업 때마다 활용했던 ‘선수비 후역습’ 작전을 버리고 곤잘로 이과인을 최전방 원톱에 놓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카, 앙헬 디 마리아가 뒤를 받치는 공격적인 라인업으로 정면승부를 걸었다. 전반 초반은 바르셀로나가 볼 점유율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면서도 양팀 모두 별다른 찬스는 없는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으나 20분이 지나면서 바르셀로나의 공세가 확연해지기 시작했다. 전반 22분 서지오 부스케츠의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본격적인 포문을 연 바르셀로나는 32분부터 36분까지 메시와 다비드 비야가 계속해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고 레알 마드리드는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잇단 선방 덕에 실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슈팅수 8-0이 말해주듯 바르셀로나의 우세는 불을 보듯 분명했다. 그리고 후반 9분만에 중원사령관 아드레스 이니에스타의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받은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선취골을 뽑아내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부상으로 1차전에 뛰지 못했던 이니에스타는 마드리드 진영 중앙에서 수비 뒤쪽 공간으로 뛰어들어가는 페드로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고 페드로는 논스탑 왼발슈팅으로 레알 마드리드 골문을 꿰뚫었다. 두 경기 합계 3-0을 만든 이 한 방으로 사실상 승부는 기울고 말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10분 뒤인 후반 19분 디 마리아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때린 왼발슛이 골대를 맞고 튀어 돌아온 볼을 중앙으로 패스, 마르셀로가 그대로 왼발로 차넣어 동점을 만들며 한 가닥 희망을 되살렸으나 더 이상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바르셀로나의 환호를 지켜봐야 했다. 1차전에서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해 이날 벤치에 앉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의 조제 무리뉴 감독은 아예 경기장에 나타나지도 안았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