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왼쪽)와 레알 마드리드의 페페가 지난 16일 경기 중 언쟁을 하고 있다.
18일간 4연전 ‘엘 클라시코’ 시리즈 제2탄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마침내 3년째 이어온 우승 트로피 가뭄에 마침표를 찍을 것인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두 ‘명가’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4연전 시리즈 2차전이 20일 오후 12시30분(LA시간) 스페인 메스타야에서 펼쳐진다.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18일 사이에 4번이나 ‘엘 클라시코’ 시리즈로 맞붙게 된 두 팀은 그 1차전인 지난 주말 정규리그 경기에서 양팀의 간판스타인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각각 페널티킥으로 한 골씩을 뽑아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20일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 우승트로피를 놓고 나흘 만에 다시 충돌하게 됐다. 메시는 이 골로 시즌 49호 골을 기록, 스페인 역사상 최초로 시즌 50골 고지 등극을 눈앞에 뒀고 호날두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생애 첫 골로 시즌 40호 골을 기록했다.
정규리그에서 바르셀로나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해 사실상 바르셀로나의 리그 3연패 행진을 저지할 가능성이 희박해진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이제 국왕컵과 챔피언스리그이 3년 무관의 설움을 풀 마지막 희망으로 남았다. 하지만 그 희망을 살리려면 숙적이자 영원한 앙숙인 바르셀로나와의 다음 3경기에서 이겨야 한다는 험난한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정규리그와 함께 국왕컵과 챔피언스리그를 휩쓰는 ‘트레블(3관왕)’을 노리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로서도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막강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 가뭄 해갈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라이벌과의 한판승부 기회에서 쉽게 물러날 리는 없다. 더구나 단판승부로 펼쳐지는 국왕컵 결승에선 얼마든지 찬스가 있다. 특히 탁월한 전략가인 조제 무리뉴 감독이 어떤 전술을 들고 나설지가 관심거리다. 정규리그 첫 만남에서 바르셀로나에 0-5로 참패했던 무리뉴 감독은 지난 주말 리턴매치에서 극단적인 수비작전을 구사한 끝에 1-1로 비겨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으나 레알 마드리드 명예회장이자 팀 역사상 최고 선수중 하나로 꼽히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로부터 “사자와 생쥐의 대결 같았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정작 바르셀로나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마드리드의 ‘수비 후 역습’ 작전이 여러차례 득점찬스를 만들었다면서 무리뉴의 작전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코파 델 레이에서 21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는데 이들은 지금까지 이 대회 결승에서 5차례 맞붙어 바르셀로나가 3승2패로 앞서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993년 이후 이 대회에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 경기는 전 세계 140개국에 생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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