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주목받지는 못해도 그는 우리의 영웅” 찬사
“그가 도대체 집에서 경기 전에 뭘 먹는지 알고 싶다. 그가 보여주는 믿어지지 않는 질주와 에너지를 보면 우리와는 전혀 다른, 뭔가 특별한 음식을 먹는 것이 분명하다”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찬사가 그치지 않고 있다. 네마냐 비디치와 함께 맨U 중앙수비라인의 핵을 이루는 센터백 리오 퍼디낸드는 14일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에 실린 기사에서 박지성에 대해 경탄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이 때론 라커룸에 앉아서 박지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어이가 없어 웃는다”면서 “지(박지성)가 얼마나 많이 뛰는지를 보면 정말 말도 안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도대체 뭘 먹으면 그렇게 뛸 수 있는지 모두가 궁금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박지성)는 큰 경기에서 골을 넣는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빅게임에 항상 그를 선택하고 그는 꼭 자기 몫을 해낸다”면서 “항상 주목을 받는 선수는 아니지만 동료들은 그에게 늘 감사하고 있다. 박지성이 우리 팀에 있는 것이 기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분명히 숨어있는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팬은 댓글을 통해 “박지성은 더 이상 숨은 영웅이 아니다”면서 “우리(팬)는 그를 찬양하며 기린다. ‘3중 허파’ 박지성을 보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팀을 위한 그의 에너지는 엄청나며 상대를 쫓아가 막는 대인 방어력과 항상 득점할 수 있는 위치를 찾는 능력은 정말 뛰어나다”고 화답했다. 그동안 박지성에 대해 ‘열심히 뛰기만 하는 선수’, 또는 ‘아시아 팬들을 위해 데려온 선수’라는 식으로 평가 절하하는 경향이 짙었던 영국 언론들도 이제는 박지성을 보는 시각에 변화를 드러내고 있다.
‘환상 결승골’- 박지성이 첼시 수비수 브라니스라프 이바노비치의 필사적인 태클에 앞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AP)
박지성의 결승골이 터진 후 맨U 선수들이 그를 둘러싸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맨 위로 점프한 선수가 리오 퍼디낸드. (AP)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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