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무대 두 자릿 수 골’ 한인 3번째 기록
박주영이 시즌 10호 골을 터뜨리고 그라운드를 뛰면서 기뻐하고 있다. <연합>
최근 빅 리그로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된 박주영(26·AS모나코)이 프랑스 진출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박주영은 2일 열린 2010-2011 프랑스 정규리그(리그1) 29라운드 아를 아비뇽과의 원정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87분을 뛰면서 후반 21분 멋진 발리슛으로 2-0 승리에 쐐기를 박는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지난 2월 27일 정규리그 25라운드 SM캉과의 홈경기(2-2 무승부)에서 시즌 8·9호 골을 몰아넣은 후 5주 만에 터져 나온 골이다.
지난달 21일 낭시와 치른 홈경기에서 페널티킥 실축으로 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던 기억을 말끔히 씻어낸 박주영은 이 골로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만 10골을 수확하며 프랑스 진출 세 시즌 만에 처음으로 시즌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박주영은 프랑스 진출 첫해였던 2008-2009시즌 5골을 수확하며 연착륙에 성공했고, 2009-2010시즌에는 정규리그 8골과 프랑스컵 1골을 합쳐 총 9골을 넣었다.
박주영의 골 소식이 더욱 반가운 것은 최근 빅 리그 이적설이 나오는 가운데 유럽 주요 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로서 오랜만에 한 시즌 두자릿수 득점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유럽 프로축구 1부리그 무대를 밟았던 한국 선수 중 한 시즌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과 벨기에에서 뛴 설기현에 이어 박주영이 세 번째다.
차범근 전 감독은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 소속으로 1979-1980 시즌부터 1985-1986 시즌까지 총 여섯 차례 한 시즌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설기현은 2000-2001 시즌 로열 앤트워프에서, 2002-2003 시즌에는 안더레흐트에서 뛰면서 각각 정규리그 10골과 12골을 올렸다.
박주영의 두자릿수 득점은 최근 빅 리그로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공격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두자릿수 득점은 정상급 공격수인지 아닌지를 가르는 중요한 잣대 중 하나인데 수준 높은 유럽리그에서 이를 달성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볼턴 등의 관심을 끌어당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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