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97일만에 리그전에 선발로 출전, 몸을 날렸다.
맨유는 박지성 뺀뒤 4골 몰아쳐 역전승
97일 만에 돌아온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무난한 복귀전을 치뤘다.
지난해 12월26일 선덜랜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이후 2일 웨스트햄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미드필더로 나서 3개월 만에 다시 리그전을 치른 박지성은 후반 19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교체되기까지 총 64분을 뛰었다.
긴 공백이 있었음에도 박지성의 몸놀림은 가벼워보였다. 박지성은 최전방까지 올라가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가 하면 수비 진영까지 내려가 ‘청소부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전반 31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은 두고두고 아쉬울 만한 장면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이 웨스트햄 수비수의 머리에 맞고 골문 앞에 떨어지자 문전에 서 있던 박지성은 바로 강하게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그만 정중앙으로 향해 골키퍼 손에 맞고 말았다.
수비수 한 명 없는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이었지만 성급하게 쏜 슈팅은 너무 정직했다. 시즌 7호골로 연결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는 그렇게 날아갔다.
0-2로 끌려간 맨유는 후반 19분 박지성을 빼고 베르바토프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고, 공교롭게도 박지성이 벤치로 나가자마자 맨유는 무려 4골을 몰아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1위 굳히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두 경기를 덜 치른 아스널을 승점 8점차로 앞섰다.
한편 맨유는 6일 첼시와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치른다.
박지성이 첼시와의 경기에서도 출전해 맨유의 트레블(정규리그·FA컵·유럽챔피언스리그 등 3관왕)에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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